대전예당 “입찰 방식 변경 등 전화위복 기회로”
공연 위한 예산 편성… 관객 끌어 모을지 미지수

대전예술의전당. 대전예술의전당 제공.
대전예술의전당. 대전예술의전당 제공.

[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 <속보>=지난해 기획오페라 ‘운명의 힘’ 공연 취소 사태로 시민들에 충격을 안긴 대전예술의전당이 심기일전해 오는 10월 재공연을 추진한다. <지난해 11월 9,10,14,16, 23,27,28,30일자 1·3면 보도>

공연 취소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올해 완성도 높은 재공연을 위해 입찰 방식 변경 등 전화위복으로 삼겠다는 의지다.

앞서 대전예당은 개관 20주년을 넘어 성년을 맞아 기획오페라 ‘운명의 힘’ 무대를 준비 중이었으나 공연을 하루 앞두고 1500여명의 예매자들에 돌연 취소 통보하며 전국적 망신을 당한 바 있다.

대전예당 내부 문제, 무대소품 제작업체 용역 미이행 등 여러 이유로 공연 전날까지 세트가 완성되지 못해 그간의 명성과 시민과의 신뢰가 무너진, 망신의 해로 막을 내렸다.

이 사태로 대전예당은 출연자들에 3억원의 보상금을 지급, 선 예매 입장권 1585장에 대한 전액 환불처리를 진행하며 막대한 피해가 발생되기도 했다.

여기에 연말 특별예산으로 편성해 추진했던 창작오페라 공모사업까지 반토막 나 연이은 공연 취소로 얼룩졌다.

결국 지난해 11월부터 대전시 감사위원회는 무대제작 업체 선정 입찰 방식, 적격성 여부 등 전반을 들여다보는 감사에 착수했다.

현재 사업 계획부터 사업 관리 과정, 사후 관리에 대해 조사한 감사가 완료돼 결과 발표만을 앞두고 있다.

용역 미이행으로 문제가 된 업체는 대전시의 부정당업체제재 처분으로 향후 6개월간 입찰에 참여할 수 없게 됐으며 대전예당 측 손해배상 청구 등의 소제기로 현재 소송 진행 중이다.

오는 10월 기획오페라 ‘운명의 힘’ 재공연을 위한 예산은 올해 제작오페라 예산으로 함께 편성돼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선 예매한 관객 1500여명이 올해 재공연에도 예매를 해줄 지는 미지수다.

공연 취소 사태로 선 예매 관객에 대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으나, 시 사업소인 탓에 추가 보상엔 한계가 있었다.

대전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지난해는 대전예당의 아픈 한 해였다. 올해 더 좋은 공연을 무대에 올리는 것이 조금이나마 신뢰 회복을 위한 길이라 생각했다”며 “취소됐던 작품의 재공연은 오는 10월 총 4회로 계획 중이며 용역 입찰 방식에도 변화를 줘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정민 기자 jeongmi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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