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환 청주시 흥덕구 행정지원과 주무관
모발기부 ‘어머나운동’ 동참 “꾸준히 실천”

김두환 청주시 흥덕구 행정지원과 주무관이 기부를 위해 자른 머리를 들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 제공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시청 한 남성 공무원이 소아암 환자를 위해 5년간 기른 머리카락을 기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김두환 흥덕구 행정지원과 주무관이다.

그는 경직된 공직 사회에서 장발로 일찍이 유명인사(?) 반열에 올랐다.

김 주무관이 머리카락을 기르기 시작한 것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한민국사회공헌재단에서 진행하는 어린 암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인 ‘어머나운동’ 이야기를 듣게 된 뒤 기부를 결심하고 머리카락을 길렀다고 한다.

허리까지 오는 머리카락, 그것도 보기 드문 장발 남성 공무원에 대한 주위의 부정적인 시선은 만만치 않은 부담이었다. 그러나 기부를 위해 머리카락을 기른다고 설명하니 응원하는 직원과 민원인 등이 점점 늘어났다.

김 주무관은 5년간 기른, 약 50㎝에 가까운 머리카락을 잘라 ‘어머나운동’에 동참했다.

김 주무관은 "기부에는 남녀노소가 없다"며 "작은 기부라도 할 수 있을 때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변의 시선이나 여름에 더운 것이 머리카락을 기르면서 가장 어려웠다"는 김 주무관은 "긴 머리카락을 자르니 해냈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활짝 웃었다.

한편 ‘어머나운동’은 어린 암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의 약자로 기부 받은 모발을 가발로 만들어 해마다 약 1200~1500명에게 심리적 안정을 주며 일상 복귀를 돕고 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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