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예산 반영 장애인복지 주력
디지털 빌리지·재활병원 등 설립 추진

청주시청 임시청사 전경. 청주시 제공.
청주시청 임시청사 전경. 청주시 제공.

[충청투데이 김동진 기자] 청주시가 장애인과 공존을 위한 사회적 시스템을 한층 강화한다.

시는 올해 지난해 대비 14.2% 증가한 역대 최다 예산을 투입, 장애인 복지 증진과 자립기반 확충을 위해 다양한 장애인복지 시책을 추진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특히 장애 종류에 따른 재활과 집중관리를 위한 맞춤형 복지시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우선 이범석 청주시장의 공약사업인 ‘청주시 장애인 디지털 빌리지’를 올해 말까지 설립할 예정이다.

장애인디지털빌리지는 모두 49억원을 들여 청주시 흥덕구 신봉동 옛 이동지원센터 부지에 지상 2층 연면적 900㎡ 규모로 건립된다.

이 시설은 장애인에게 취약한 디지털 기술을 통해 다양한 사회적응훈련과 신체·인지 능력 향상을 위한 재활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다.

장애인 재활병원도 신설된다.

총 2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26년까지 50병상 규모로 조성 계획이며, 정부의 권역별 재활병원 설치정책에 맞춰 추진하게 된다.

재활병원이 설립되면 장애인 건강·보건관리를 위한 공공 의료재활 서비스 확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애 질병별 보호시설과 재활시설도 확충하거나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장애인 보호시설 이용에 제한이 있는 뇌병변 장애인들을 위해 17억 5000만원을 들여 서원구 일원에 뇌병변 장애인 전담 주간보호시설을 설치한다.

장애인 생활시설인 충북재활원 마리아의 집도 시설 노후에 따른 생활 불편이 가중되면서 45억원을 투입, 증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미 설치돼 있는 주간보호시설과 재활시설 16곳, 직업재활시설 14곳에 대해 시설 확충은 물론 지원 방안도 확대한다.

장애인 활동 지원 서비스 종사자의 급여 수준을 높이는 등 처우를 개선하고, 서비스 지원 대상도 대폭 확대한다.

장애인의 자립 기반 확충을 위해 장애수당을 월 4만원에서 6만원, 장애 아동수당도 최대 22만원에서 26만원, 장애연금도 38만 7500원에서 40만 1950원으로 대폭 늘린다.

장애인 맞춤형 취업지원을 위해 500명 정도의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지원하고, 임금 수준도 월 191만 4000원에서 201만원으로 5% 인상키로 했다.

장애인 의료비 지원 범위도 신장장애인 투석비 지원 대상은 기존 중위소득 50%에서 120%로, 청각장애인 인공 달팽이관 지원 대상은 150%까지 넓힌다.

이와 함께 장애인 전동 보조기기 주행중 사고에 대한 3자 배상책임보험 지원사업을 통해 사고당 2000만원까지 지원하도록 했다.

이밖에 지역내 공공건물과 다중이용시설 4000여곳을 대상으로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실태조사를 실시, 장애인의 이동·접근권도 확대할 방침이다.

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정책 발굴을 통해 장애인의 복지 증진과 자립기반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장애인도 청주시 구성원으로서 다양한 혜택을 받을 권리가 있다"며 "다양한 장애인정책을 통해 장애인의 재활 등 권리 보장 확대는 물론 자립기반 형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진 선임기자 ccj17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