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운천교~청주대교 무심서로 15개
“횡설수설 내용… 이미지 훼손 우려”

청주시 제1운천교∼청주대교 무심서로에 설치된 청주시 보행안전 안내현수막이 낙서로 훼손돼 있다. 사진= 장예린 기자
청주시 제1운천교∼청주대교 무심서로에 설치된 청주시 보행안전 안내현수막이 낙서로 훼손돼 있다. 사진= 장예린 기자
청주시 제1운천교∼청주대교 무심서로에 설치된 청주시 보행 안전 현수막이 낙서로 훼손돼 있다. 사진= 장예린 기자
청주시 제1운천교∼청주대교 무심서로에 설치된 청주시 보행 안전 현수막이 낙서로 훼손돼 있다. 사진= 장예린 기자

[충청투데이 장예린 기자] 최근 청주시 곳곳에 게시된 현수막이 신원미상의 사람이 쓴 낙서로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벚꽃축제를 앞두고 무심천에 설치된 행사안내 현수막도 낙서가 빼꼭해 지역 이미지 실추마저 우려된다.

27일 청주시 제1운천교∼청주대교 무심서로 900m 정도에 설치된 현수막 35개 중 산책로에 위치한 15개가 낙서로 훼손돼있었다.

이 현수막은 ‘불법노점행위 금지구역’, ‘보행 안전 유의’, 용화사의 ‘2024 무심천 벚꽃축제’, 청주시의 ‘질서유지 실천’, ‘주차 및 통행제한 안내’ 등으로 다양한데 모두 낙서의 타깃이 됐다.

낙서 내용은 ‘미치광이 이재명을 수플렉스 시티로 보내버리자’, ‘국민의힘 총선 압승시 OO 미국대통령 선거 출마’, ‘세월호참사 10주년 드웨인 더락 존슨 소환’, ‘불멸의 이순신 vs 얼티밋 워리어’ 등 특정인물이나 사안에 대한 의견 개진이 아닌 장난질에 가깝다.

벚꽃길을 따라서 종종 산책한다는 A 씨는 낙서 돼 있는 현수막을 보고는 한숨을 쉬었다. 그는 "어떤 개념 없는 사람이 이렇게 낙서를 했는지 모르겠다"며 "현수막뿐만 아니라 길가에 있는 낙서도 보기 불편한데, 낙서로 인해 행사를 알리는 현수막이 지저분해져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다른 행인 B 씨는 "현수막 몇 개만 낙서가 돼있는 줄 알았는데 무심천 체육공원 쪽 현수막 대부분도 낙서로 뒤덮여있다"며 "꽃이 피고 행사가 진행되면 많은 사람들이 볼텐데 큰일"이라고 혀를 찼다.

모방범죄를 걱정하는 시민도 있었다.

사직동에 거주한다는 C 씨는 "현수막 낙서를 보고 다른 사람들이 따라 할까봐 걱정"이라며 "범인을 잡아서 엄벌에 처해야 다음 범죄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청주시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 26일 저녁에 현수막을 교체했는데, 다음날 현장에 나갔다가 낙서를 발견했다"며 "시청 현수막뿐만 아니라 다른 현수막에도 낙서가 돼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훼손된 현수막이 미관상 좋지는 않지만 행사가 곧 개최될 예정이어서 도로통제나 주차이동 등의 현수막은 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행사 첫날 저녁에 현수막을 다 수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청주시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무심천 둔치 일원에서 ‘벚꽃과 함께하는 푸드트럭 축제’를 연다.

장예린 기자 yerinis683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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