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킬현황 업그레이드 한 차례도 없어
실시간 잔여주차공간서비스도 그대로
관리 소홀·전반적 UI 미흡… 개선 시급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시가 ‘교통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운영하고 있지만 일부 현황 등이 업데이트되지 않아 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교통빅데이터 플랫폼은 청주시의 다양한 교통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해 제공할 목적으로 지난해 8월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플랫폼 구축에는 하드웨어(장비 등) 6억 800만원, 소프트웨어 6억 6839만원 등 12억 7639만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빅데이터 플랫폼에서 일부 데이터는 지난해 8월부터 업데이트가 되지 않고 있다.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로드킬 현황은 플랫폼을 선보인 지난해 8월부터 단 한번도 업데이트가 되지 않았다.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주차 관련 시스템도 마찬가지다. 시는 지역의 시민들이 가장 불편을 많이 겪고 있는 주차난 해소 등을 위해 실시간 잔여주차공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실시간 잔여주차공간 서비스도 지난해와 같이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았다.

시는 플랫폼을 구축하면서 35개 주차장의 실시간 잔여주차공간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도 이와 마찬가지로 추가된 곳이 없다.

특히 시민들에게 주차 현황 정보가 필요한 청주공항, 오송역 등 공영주차장, 민간주차장 등의 주요 현황을 볼 수 없는 상태다. 또 충북도청, 흥덕·서원·상당·청원 등 4개 구청 등의 관공서 주차장 데이터도 제공되지 않고 있다.

플랫폼의 전반적인 UI(User interface) 개선에 대한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플랫폼 이용 시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는 과거의 연도까지도 설정이 가능하도록 한 것은 불필요한 부분이다. 이와 함께 2025~2029년 등 현재 교통여건에서 필요없는 시기에 대한 연도별 설정 버튼이 활성화 돼 있는 등 전반적인 UI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차장 관련 UI도 사업체, 공영, 민간 등 필터로 구분할 방법이 없어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로드킬 등 업데이트가 되지 않은 부분은 현재 자료를 종합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 개선해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플랫폼 UI 등 사용자에 필요한 부분을 조사해 전체적으로 전면 개편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8월 ‘지능형교통체계 확대구축 사업’ 최종 보고회를 열었으며 18억원을 투입해 △교통빅데이터 플랫폼 △신호제어기 무선통신(LTE) 전환 △교차로 교통량 수집시스템 등을 구축했다.

청주시청 임시청사 전경. 청주시 제공.
청주시청 임시청사 전경. 청주시 제공.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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