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체육, 불가능을 가능으로] 한화이글스
32년 만에 개막 ‘7승 1패’ 기록 눈길
노시환·페라자 등 타선 위력 강해져
경기당 6.75점 득점… 1위 선두 질주
류현진 복귀·황준서 합류 등 호재 효과

한화이글스 선수단이 승리를 만끽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이글스 선수단이 승리를 만끽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이글스 선수단이 승리를 만끽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이글스 선수단이 승리를 만끽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제공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2024년 대전 스포츠가 뜨겁다. 괴물투수 류현진의 12년 만 복귀로 일찌감치 이목을 끈 한화이글스는 개막과 함께 어마무시한 실력으로 리그의 판도를 다시 쓰고 있다. 당연히 보살이란 놀림을 받던 한화 팬들도 이제 목탁을 집어던지고 설움의 함성을 지르고 있다. 프로축구 구단인 대전하나시티즌은 다른 의미로 뜨겁다. 1부 리그로 승격과 함께 상위권을 노렸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아직까지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충청투데이는 지역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구단 모두 선전하며 지역민의 행복이 커질 수 있도록 ‘대체불가(대전 체육, 불가능을 가능으로) 취재수첩’ 기획을 연재한다. <편집자 주>

2024 KBO리그 프로야구의 주인공은 현재까지 한화이글스다. 지난달 24일 LG트윈스 전 승리를 시작으로 SSG랜더스와 KT위즈한테 모두 스윕(3연전 전승)을 거뒀다.

8경기 7승 1패로 단독 1위,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개막 7승 1패는 한화 전신인 빙그레 이글스 시절, 1992년 때까지 올라가야 한다.

‘고산병에 걸려 어지럽다’는 팬들의 행복한 비명이 나올 정도로 올 시즌 한화는 팀의 슬로건처럼 ‘디퍼런트 어스(Different Us. 달라진 우리)’다.

실제 10개 구단 중 9위로 마감한 지난해 한화의 초반 8경기 성적은 2승 6패로 올해와 극과극이었다.

그렇다면 올 시즌 한화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달라졌을까.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재가동과 국내 최강 선발진의 구축, 한마디로 1999년 우승 당시의 재현이다.

먼저 한화의 불방망이 타선은 8경기 동안 54득점이나 수확했다. 한 경기당 6.75득점, 웬만한 팀이면 지지 않을 정도의 득점 지원이다.

문현빈-페라자-채은성-노시환-안치홍-임종찬-하주석 등으로 이어지는 타선이 짜임새를 갖췄다는 개막 전 손혁 한화 구단 단장의 말이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한화 타선은 전체 득점의 67%(36점)을 경기 초반에 해당하는 5이닝 안에 집중해 뽑았다. 이는 선발투수가 안정적으로 투구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

실제 타선의 풍족한 점수 생산에 힘입어 올 시즌 한화의 선발진은 반드시 무실점으로 막아야 한다는 부담을 덜며 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8경기에 출전한 선발투수 6명이 모두 42이닝을 소화하며 경기당 5이닝이라는 임무를 충실해 해냈다. 자책도 12실점으로 막으며 2.57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인 문동주, 페냐, 산체스에 코리안몬스터 류현진의 복귀, 과거 14승 투수 김민우의 재기, 신인 황준서의 합류까지 여러 호재가 효과를 내는 것이다.

반면 지난 시즌 한화는 투타 모두 고전했는데 초반 8경기에서 누적 득점은 36점, 5이닝 내 득점도 16점에 불과했다.

짠 점수 지원 속 선발투수들은 실점하면 안 되는 불안과 긴장 속에 같은기간 36과 3분의2이닝만 던지며 경기당 5이닝을 채우지 못했을뿐더러 방어율도 3.93(16자책)으로 더 높았다.

결국 올 시즌 한화는 타격과 수비 모든 부분에서 지난해보다 개선되며 1위 가도를 당당히 달리고 있다.

특정 선수의 의존하지 않고 모두의 고른 활약으로 우승했던 1999년을 떠오르게 하는 2024년의 한화다. 팬들이 ‘올해는 진짜 다르다’고 벌써부터 기대하는 이유다.

한편 한화는 2~4일 롯데자이언츠를 상대로 대전 홈 3연전, 5~7일 키움히어로즈와 서울 원정 3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한화이글스 선수단이 승리를 만끽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이글스 선수단이 승리를 만끽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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