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류현진 복귀 선발진 구성 고민 던 한화
페라자·문현빈 등 2-6번 중심타선 구축
타격 선봉장 놓고 정은원·최인호 경쟁
마무리 투수 박상원·주현상 놓고 고민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한화이글스의 스프링캠프가 막바지를 향해가면서 올 시즌 주전 자리의 윤곽이 하나둘 나타나고 있다.
괴물 류현진의 복귀로 선발진 구성의 고민을 던 한화는 타선에서도 페라자(중견)-안치홍(1루)-노시환(3루)-채은성(지명)-문현빈(2루)으로 이어지는 2~6번 중심타순을 구축한 모습이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인터뷰에서 “2~6번 5명은 계속 출전해야 한다”며 “나머지 경쟁 포지션은 컨디션 좋은 순으로 내보내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다가오는 시즌 개막까지 남은 한화의 고민은 타선에선 1번, 투수에선 마무리다.
하위타선인 7~9번 수비 포지션과 선수별 컨디션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지만 팀 공격의 포문을 여는 1번 타자는 통상 고정이다.
때문에 한화는 불방망이의 물꼬를 페라자, 안치홍, 노시환 등으로 이어줄 주전 1번타자를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스프링캠프 기간 한화가 유심히 지켜보고 기회를 부여하고 있는 선수는 최인호와 정은원이다.
둘 모두 좌익수 포지션을 놓고도 경쟁하고 있고 좌타에 빠른 발도 보유하고 있는 공통분모가 많다.
그동안의 커리어만 비교하면 2021년 100개 이상 볼넷과 140안타로 2루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정은원이 앞서지만, 그가 올해 포지션 변경을 시도하고 지난해(타율 0.222, 86안타)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장담할 수 없다.
또 최인호는 지난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시즌 후반기부터 출전하긴 했지만 1군에서 2홈런 39안타 0.298의 타율로 준수한 복귀식을 치렀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와 앞선 호주 스프링캠프에서의 연습경기 성적은 정은원이 4경기 7타수 4안타, 최인호가 3타수 1안타로 둘다 감이 좋다.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정은원과 확실한 자기 자리를 찾으려는 최인호 중 누가 한화 타선의 선봉장이 될지 기대된다.
한화의 또 하나의 숙제는 마무리투수다. 지난해부터 박상원이 맡고 있는데 최근 주현상의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아 자칫 개막을 앞두고 보직이 변경될지 관심이다.
박상원은 지난 시즌 5승 16세이브로 팀의 뒷문을 책임졌지만 방어율이 3.65, WHIP(출루허용률)이 1.49로 마무리치고 다소 높았다.
주현상은 지난 시즌 2승 12홀드 1.96의 방어율로 개인 커리어하이를 찍었고 WHIP도 0.84로 틀어막았다.
둘다 훌륭한 불펜 자원인 것은 틀림 없다. 팀의 한점차 리드를 지켜야 하는 위험천만한 순간에 안정적인 피칭을 유지해야 하는 독수리의 강심장, 수호신이 누가 될지 주목된다.
일본 오키나와=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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