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 가득했던 한화이글스 청백전
3이닝 무실점 문동주… 류현진은 1실점
채은성, 류현진 상대 안타 등 활약 눈길
5선발 후보 김민우 3이닝 퍼펙트 피칭

문동주. 한화이글스 제공
문동주. 한화이글스 제공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류현진과 문동주의 꿈같은 맞대결, 그 결과는 떠오르는 에이스 문동주의 판정승이었다.

12년 만에 국내로 복귀한 괴물투수 류현진으로부터 첫 안타를 뺏은 타자는 주장 채은성이었다.

이같은 흥미로운 이야기는 모두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청백전 경기에서 나왔다.

한국 최고의 투수 류현진과 지난해 국가대표 에이스로 등극한 문동주의 맞대결이 일찌감치 예고됐던 이날 청백전.

통상 청백전은 경기 결과가 중요하지 않지만 이날 경기는 현존 최강과 앞으로 최강이 될 두 투수가 붙는 꿈의 대전.

한때 유튜브 중계에 6만명 이상이 동시 시청하는 등 뜨겁게 주목받은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둔 것은 문동주였다.

문동주는 1~3회를 투구하며 3이닝 무실점 1탈삼진, 2피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1회 페라자, 2회 최재훈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득점권에 주자를 진루시켰지만, 스스로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안정감을 찾은 3회에는 자유이적(FA)으로 올 시즌 팀에 합류한 베테랑 안치홍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기도 했다.

류현진. 한화이글스 제공
류현진. 한화이글스 제공

대투수 류현진은 3이닝 동안 3탈삼진 1피안타 1볼넷으로 호투했지만, 아쉽게 1실점을 허용했다.

2회 채은성에게 2루타를 맞으며 위기를 맞은 류현진은 이어진 1사 13루 상황에서 고향 친구 이재원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실점했다.

채은성의 2루타는 비공식 경기이긴 하지만 12년 만에 한국으로 복귀한 괴물투수가 허용한 첫 피안타다.

1회와 3회에는 삼진 3개 포함 한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완벽함을 과시한 류현진이었다.

류현진과 문동주의 선발 대전뿐만 아니라 볼거리가 풍성했던 이날 한화의 청백전이었다.

김민우. 한화이글스 제공
김민우. 한화이글스 제공

투수에선 5선발 후보 중 한 명인 김민우가 3이닝 퍼펙트 피칭을 선보이며 류현진, 문동주보다 더욱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과 교체돼 4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김민우는 단 하나의 출루도 용납하지 않으면서 삼진 4개를 뺏어냈다.

5선발 고민이 많은 최원호 한화 감독에게 자신을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하는 피칭이었다.

타자 중에선 류현진에게 안타를 기록한 채은성이 이날 홈런까지 쏘아 올렸다.

채은성은 7회 2사 1루 상황에서 정이황의 공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빨랫줄 아치를 그렸다.

7회까지 진행한 이날 청백전은 문동주, 채은성이 활약한 어웨이팀이 3대0으로 이겼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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