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서산문화원 3층 대공연장에서 한국전통문화보존회가 주최한 ‘제1회 서산전국전통민요경창대회’와 정기공연이 펼쳐진 가운데 이날 배수옥 회장(사진 앞줄 파란색 한복)이 참가자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전통문화보존회 제공
지난 22일 서산문화원 3층 대공연장에서 한국전통문화보존회가 주최한 ‘제1회 서산전국전통민요경창대회’와 정기공연이 펼쳐진 가운데 이날 배수옥 회장(사진 앞줄 파란색 한복)이 참가자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전통문화보존회 제공

[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전국 소리꾼이 최근 충남 서산에 모였다.

올해 첫 발을 내디딘 서산전국전통민요경창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지난 22일 서산문화원 3층 대공연장에서 한국전통문화보존회가 주최한 ‘제1회 서산전국전통민요경창대회’와 정기공연이 열렸다.

이날 대회에는 서울, 평택, 공주, 오산 등 전국 각지에서 단체 7팀과 일반부 19팀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정기공연에는 배수옥, 이순자 외 배따라기, 공주아리랑(남은혜), 장기타령(이은경, 막민서 외), 각설이(강국환), 산타령(배수옥, 김정희 외), 무용(양순복, 심귀례, 최명주), 재담소리(정미덕, 신철호, 박성자), 경기민요(지수진, 안수빈 외)가 펼쳐져 참석자들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았다.

특히 이번 행사는 보존회 회장과 발탈재담보존회장직을 함께 맡고 있는 배수옥 회장이 순수 사비를 털어 개최해 그 의미가 남달랐다.

1983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발탈은 얼굴 대신 한쪽 발에 탈(가면)을 씌우고 노는 전통놀이로 발과 손의 움직임을 이용해 노래와 춤 등을 선보이고 고유의 입담을 곁들인다.

배 회장은 “우선 첫발을 내딛게 돼 감사한 마음”이라며 “우리 조상들의 얼이 담긴 전통민요를 계승 발전시켜 지역 문화를 창달하고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수상자에게는 상금 및 부상이 수여됐으며 후진 양성을 위해 노력한 전통문화예술인에게도 지도자상이 주어졌다.

일반부 대상에는 오산소리보존회 이순자, 금상 공주아리랑보존회 박순복, 은상 서산국악원 정광영 씨가 뽑혔다.

단체부는 대상 오산국악원 김광례 외 8명, 금상 공주아리랑보존회 최원덕 외 2명, 은상 한국전통문화보존회 박정희 외 2명, 동상 김순환 외 2명이 영예를 안았다.

지도자상은 권광주, 김정희, 안수빈, 이정례, 이지선, 최순희 씨가 수상했다.

한편 한국전통문화보존회는 지난해 5월 전통 국악(시조, 무용, 사물놀이, 판소리 등)을 하는 서산시민 30여 명이 모여 만든 종합예술단체로 이번 행사를 계기로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김덕진 기자 jiny090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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