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재단 누적 기부금 27억원 넘어
지난해 문화예술 후원 매개단체 인증 획득
기부신청서 제출시 심의위 통해 채납 결정
대전예술가치, 기업 메세나 활동 촉진시켜
4년간 총 1억 2350만원 지정기부 이뤄져
시민 기부 플랫폼 ‘대전예술 씨앗’도 눈길

▲ 대전문화재단이 문화예술후원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이성은 본부장이(사진 우측)이 수상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대전문화재단이 지난해 12월 7일 대전예술가의집 누리홀에서 2023 후원자의날을 진행했다. 대전문화재단 제공

[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 대전문화재단은 지난해 11월 문화예술 후원 매개단체 신규 인증을 획득했다. 문화예술후원 인증제도는 문화체육관광부 명의로 매년 문화예술 후원 매개 실적이 우수한 단체와 모범적으로 후원 활동을 일구어 낸 기업·기관을 심사하여 인증하는 제도이다. 대전문화재단은 문화예술 후원 활성화에 필요한 시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후원 매개 활동의 전문성을 갖춘 단체로 인정받아 ‘문화예술 후원 매개단체’ 부문의 인증을 획득하였다. 대전문화재단은 일반·지정기부금 운영 외에도 ‘대전예술가치’ 매칭 그랜트 사업, 크라우드 펀딩 및 소액기부 플랫폼 ‘문화예술 씨앗(See-Art)’ 등 다양한 기부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문화예술 활동을 후원하는 기부금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시민과 예술인을 있는 후원 매개 활동으로 지역문화예술 네트워크 활성화와 후원 문화 기반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편집자주>

◆기부금 운영 공익법인, 대전문화재단

대전문화재단은 개인 또는 기업이 기부금을 기부하기 위해 선택 가능한 ‘공익법인‘이다. 기부하고자 하는 개인이나 단체가 기부신청서를 제출하면 재단은 심의위원회를 열어 기부금 채납을 결정, 수혜자에게 기부금을 교부하는 과정을 거친다. 재단은 수혜자가 기부금을 투명하게 사용하도록 관리·점검하고, 기부자에게 세제혜택 등을 위한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한다. 2009년 재단이 설립된 이래 기부금 모금 활동과 기부자와 지역 예술인을 잇는 후원 매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기부금 사용에 대한 조건 없이 재단에 증여하는 일반기부금, 특정 문화예술 사업 등에 지정하여 기부하는 지정기부금 등 그동안 재단의 누적 기부금은 27억원이 넘는다. 코로나19로 굴곡을 겪었던 2020년부터는 대전 시민들과 기업·기관의 기부 활동이 어느 때보다 빛을 발했던 시기로, 지난 4년 간 지정기부를 통해 총 32건의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이 지역 내에 펼쳐졌다. 재단에 기부된 기부금 일부는 대전꿈의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음악대학에 진학한 학생의 장학금 지원, 시민이 예술작품에 직접 참여하는 녹색문화 캠페인 등 지역 문화예술의 성장 기반 조성을 위해 활용되었다.

◆문화예술 메세나(mecenat), ‘대전예술가치’

‘대전예술가치’는 대전문화재단이 기업의 문화예술 메세나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대전 지역 내에서 펼쳐지는 문화예술 활동에 대하여 예술인(단체)이 기업·기관으로부터 지정기부금을 유치하면, 해당 금액의 최대 50%(최대 1천만 원)까지 재단에서 보조금을 지원하는 매칭 그랜트(matching grant) 방식으로 운영한다. 2020년 사업을 시작한 이래 지난 4년간 총 30건, 1억 2350만원의 지정기부가 이루어졌고,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공연·전시 등 총 17건의 문화예술 활동이 지역 내에서 펼쳐졌다.

문화예술에 대한 기업의 지원 활동인 메세나(mecenat)는 기업 경쟁력을 키우는 고차원의 경영전략이자 선진형 사회공헌 수단으로, 지속가능한 기업 경영의 화두로 떠오르는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경영을 만나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 기업은 예술을 만나 창의성을 얻고 예술은 기업을 만나 안정적 활동기반을 얻을 수 있도록, 재단은 지역 메세나 활성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시민 기부 플랫폼, ‘대전예술 씨앗(See-Art)’

‘대전예술 씨앗(See-Art)’은 시민 모두가 심은 후원의 씨앗이 예술의 싹을 틔워 문화예술의 나무로 자란다는 의미를 담은 대전문화재단의 시민 기부 플랫폼이다. 2021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관 ‘문화예술 후원협력 네트워크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국비를 지원받아 온라인 후원 전용 플랫폼을 구축하였다.

시민 누구나 대전예술 씨앗 홈페이지를 통해 최소 5천원부터 10만원까지 금액을 선택, 매월 정기적으로 또는 일시적으로 후원할 수 있다. 현재까지 씨앗을 통해 모금한 금액은 총 350만원으로, 시민들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시점이다. 모금액이 일정액에 도달하면 지역 문화예술 발전과 시민 문화복지 증진을 위한 예술창작, 예술교육 등의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시민 기부 플랫폼의 목적은 문화 주체로서의 시민 기부자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데 있다. 시민의 후원이 지역 예술인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고, 예술인은 양질의 예술 프로젝트를 기획·제작하여 시민에게 돌려줌으로써 건강한 예술생태계의 선순환을 추구한다. 재단은 시민들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후원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후원 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 등 다각적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시민과 함께하는 예술,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대전문화재단은 2022년부터 크라우드 펀딩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금이 필요한 개인이나 단체가 웹이나 모바일 네트워크 등을 이용해 다수의 대중으로부터 후원을 받아 자금을 모으는 방식의 기부 프로그램이다.

재단이 매년 공모를 통해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를 선정하여 ‘대전예술 씨앗’ 홈페이지에 공개하면, 시민은 직접 후원하고 싶은 프로젝트를 선택하여 펀딩할 수 있다. 예술인(단체)의 프로젝트가 설정한 목표 모금액에 도달할 경우에는 재단의 지원금을 최대 100%까지 추가로 매칭 지원한다. 지난 2년간 공연·전시·체험 프로그램 등 13개의 프로젝트에 총 252건 2468만원의 후원과 1700만원의 매칭지원이 이루어졌다.

크라우드 펀딩은 자금이 부족한 문화예술인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현실화 되어 모두 함께 누릴 수 있는 상생의 기부 활동이다. 대전문화재단은 시민과 예술인이 함께하는 예술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더 다양하고 폭넓게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조정민 기자 jeongmi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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