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전예술인복지지원센터 설치
예술인복지사업 체계화 발판 마련
2024 예술지원 정기공모사업 접수
안정적 창작활동 보장·현장성 반영
의견 수렴 거친 ‘문화예술교육사업’
사회문화예술교육사업 개편 특징
세대 아우르는 문화예술교육 지원
시민문화사업 지원 방식 개선 계획

[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 평년보다 다사다난했던 계묘년이 지났다. 지난해 지역 문화계 가장 큰 이슈는 단연 대전문화재단 제8대 백춘희 대표이사의 취임일 것이다. 화합과 혁신을 우선과제로 업무에 돌입한 백대표는 다양한 사업으로 조직을 정상화시켰고, 노사화합 활동 및 노조와 단협 체결을 통해 화합의 내부적 초석을 다졌다. 10여년 동안 엉켜있던 조직을 6개월 만에 정상화시켰으며,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대전문화재단의 2024년 사업별 달라진 부분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 예술인복지사업

올해 재단의 예술인복지사업은 ‘대전예술인복지지원센터’ 설치를 통해 체계화의 발판을 마련해 나간다. 2021년 재단 예술경영복지팀이 설립된 이래 차근차근 쌓아온 역량과 경험을 기반으로 선진적 복지서비스로 도약하기 위한 의지다. 예술활동증명 신청 대행 및 각종 복지사업 매개를 위한 복지코디네이터 운영, 예술활동 중의 법률 문제에 대한 자문 상담 지원, 예술인의 심리적·정신적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심리 상담 지원, 예술인의 건강검진비 및 질병 또는 중증질환으로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의 의료실비 지원 등 보편적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예술인들을 위한 복지 사업이 연중 지속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예술인파견지원(3월 예정), 대전유스아트페어(3월 작가 공모 후 6월, 10월 예정), 신진(예비)예술인 역량강화 프로그램은 기존과 비슷한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매칭 그랜트 ‘대전예술가치’사업, 크라우드 펀딩 및 소액기부 플랫폼 ‘문화예술씨앗’ 등 다양한 기부 채널을 운영할 예정으로, 지역 문화예술의 선순환이 기대된다.

◆ 예술지원사업

지난 달 27일부터 올해 1월 10일까지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을 통해 신청·접수 중인 ‘2024 예술지원 정기공모사업’은 지원체계 등 여러 가지 사항 등을 점검·개선해 예술인의 안정적 창작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첫째, 예술인의 안정적 창작활동을 보장할 계획이다. 단체 대표자의 경우 사례비를 지급할 수 없었지만, 올해부터 사례비를 예산에 반영할 수 있도록 지급 기준을 마련했다.(세부사항 대전문화재단 홈페이지 참조) 차세대artiStar지원사업은 별도 2년차 심의 없이 연속지원이 가능하도록 개선하면서, 안정적인 창작활동을 보장한다. 둘째, 예술현장의 현장성 반영을 위해 노력했다.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의 사업명을 ‘공연장연계예술단체육성지원’으로 변경해 지역성과 현장성을 반영하고 예술단체의 자율성을 부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0시 축제, 또는 지역 내 행사 추진 시 지역예술인, 예술단체, 대전문화재단이 협력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셋째, 모든 지원사업에 공정한 심의제도를 운영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객관성과 공정성 제고를 위해 심의위원 후보등록 공모제를 시행했으며, 심의위원의 의무사항을 추가하고 심의규정 위반시 제재를 하는 등 심의제도의 공정성을 더욱 강화한다.

◆ 문화예술교육 사업

2024년 문화예술교육사업은 새롭게 수립된 ‘제2차 대전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2023~2027)’을 바탕으로 전문가와 관계자 회의, 사업별 간담회 등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설계했다. 문화예술교육사업의 가장 큰 변화는 사회문화예술교육사업의 개편이다.

아동·청소년 대상인 ‘꿈다락토요문화학교’, 성인을 위한 ‘지역특성화문화예술교육’을 ‘생애주기형문화예술교육’(1월 공고 예정)으로 통합해 수혜자의 사각지대를 줄이고, 아동, 청년, 중장년, 노년 전 세대가 문화예술교육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교육을 받는 참여대상에 따라 회차, 일정, 내용 방식 등을 프로그램 특성에 맞게 기획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높일 계획이다.

◆ 시민문화사업

시민 모두가 일상에서 누리는 문화 환경을 조성하고 균형적인 생활문화 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시민문화사업 지원 방식을 개선할 계획이다.

첫째, 생활문화활동지원사업(1월 공고 예정)과 대전마을합창단사업(1월 공고예정)은 관계성 기반의 능동적인 생활문화 단체를 우선 지원하고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지원금 평균단가를 증액하며, 보조금 유용을 방지하고자 현장 모니터링과 지원 규제를 강화한다. 둘째, 통합문화이용권사업(1월 안내 예정)과 학생문화예술관람지원(3월 시행 예정)으로 다양한 문화접근 기회를 보장하고 차별 없이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문화상품을 제공하는 등 내실화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셋째, 문화향유권 확대와 지역 문화격차 해소를 위한 거리공연 활성화사업(2월 공고 예정)은 문화소외 지역을 대상으로 집중 운영하며, 전문·비전문 예술인의 경계를 초월해 세대별·장르별 안배를 통해 출연진을 선정하는 등 대전시민의 ‘끼’ 발산의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들이 언제나, 어디서든 문화예술을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고, 예술인들이 안정적으로 창작활동을 즐길 수 있는 일류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인 대전문화재단의 대표적인 사업과 변화를 살펴봤다.

대전문화재단은 올해로 창립 15주년을 맞이한다. 백춘희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그간의 시행착오와 갈등을 극복한 만큼 새로운 변화와 도전이 기대되는 때다. 이장우 시장의 민선8기 공약인 ‘대전문화예술중흥계획’과 ‘0시축제 공동주관 업무협약체결’ 등 갑진년에는 대전문화재단의 청사진을 그릴 만한 이슈들이 가득하다"며 "2024년 푸른 용처럼 비상할 대전문화재단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조정민 기자 jeongmi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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