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 “국방장관, 신설에 긍정적”
대전과 초광역 국방클러스터 구축 구상
육사 이전은 중장기 과제로 전략 수정

김태흠 충남지사가 27일 공주 아트센터고마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중곤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27일 공주 아트센터고마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중곤 기자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국방부가 신설을 추진하는 국방과학연구소(ADD) 산하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가 충남 논산에 들어설 전망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27일 공주 아트센터고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4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만나 국방 관련 5개 기관 유치를 요청,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논산 신설에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는 인공지능(AI), 로봇, 화생, 군용전지 등 첨단 미래전략자산을 연구하는 기관으로 국방부가 ADD에 신설할 예정이다.

아직 위치가 결정되지 않았는데 김 지사와 이 장관의 독대로 논산 연무읍에 위치한 국방클러스터에 조성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한 것이다.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가 들어설 부지는 국방부 소유로, 최근 국방부가 부지 실사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가 논산 국방클러스터 조성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국립 센터가 오면 국방관련 기업, 연구소 등도 따라올 수밖에 없다”며 “국방부와의 협약 체결도 연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4일 이 장관에게 이전을 요청한 국방 AI센터(신설 예정) 등 나머지 4개 국방 기관은 추후 정부의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을 통해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김 지사는 방위사업청을 품은 대전과 협력해 초광역 국방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국방에 대해 대전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대전은 순수 연구개발 중심으로 가고, 충남은 실증센터나 인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맡으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자신이 공약한 육군사관학교 논산 이전에 대해선 중장기 과제로 전략을 수정하기로 했다.

육사 이전을 둘러싼 반발이 거센 만큼 우선 ADD 산하 연구센터라는 확실한 실리를 챙기고, 이후 국방 관련 기관이 논산에 집적하게 되면 육사도 자연스럽게 내려오게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육사는 국방클러스터의 상징으로 언젠가 꼭 유치해야 한다”며 “경제적 실익은 ADD 산하 연구센터가 더 크다. 실리와 상징성·명분까지 모두 챙길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 25일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농정 간담회에서 나눈 의제와 이날 서울정부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 건의한 지역 현안에 관해도 입을 열었다.

김 지사가 한 총리에게 건의한 현안은 △석탄발전 페지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 지원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유치 △지역 SOC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의사 정원 확대 및 지역 국립의대 신설 △대기업 및 수도권 대학의 비수도권 이전 시 통 큰 혜택 등이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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