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설계]
다채움 플랫폼 시범개통 중… 3월 전면개통
유아·초등 저학년 발달지연 치료 지원 온힘
아이성장 책임유치원 전체 유치원으로 확대
폭넓은 기초학력 진단 통한 깊이있는 지원
이달부터 ‘무빙 릴레이’ 캠페인 운영 시작
교육발전특구 지역협력체 구성해 구체화
취임 전부터 학교 본질적 기능 회복 강조
교권 보호돼야 안전하게 학습권 보장받아

윤건영 충북교육감
윤건영 충북교육감

[충청투데이 김진로 기자]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진두지휘한 2023년은 충북교육에 있어서 ‘새로운 도전과 성과의 시기’였다. 새로운 도전은 아이성장 골든타임을 시작으로 작은학교 활성화, 충북미래학교 선포식, 다차원학생성장플랫폼 ‘다채움’ 구축 등 미래사회와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교육을 펼쳤다. 가시적인 성과도 거뒀다. 전국 교육감 공약 실천계획 평가 최고등급, 2022. 재정집행률 전국 최고 달성, 국민권익위 2023.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우수기관 선정 등이다. 윤 교육감은 2024년 새해에도 저마다의 특색있는 교육과정 운영과 더 깊고 넓은 배움을 위한 다양하고 유연한 학교를 만들고, 촘촘하고 밀도 높은 교육생태계를 조성해 충북의 모든 지역이 온마을 배움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다. 윤 교육감을 만나 새해 추진할 충북만의 특화된 교육 정책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새해 중점 추진할 교육정책이 있다면.

"미래를 대비하는 교육은 각자 경쟁을 통해 성장하기보다는 개별 특성에 맞게 함께 살아가기 위한 역량을 길러내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4년 새해 충북교육은 5가지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려고 한다. 첫째,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들 수 있도록 몸 활동을 강화하고자 한다. 둘째, ‘지금은 아이성장 골든타임’ 운영을 완성하겠다. 셋째는 다차원 학생성장 플랫폼인 ‘다채움’을 통해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학습하는 문화가 현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넷째 학생용 스마트 기기 ‘이로미’를 활용하여 배움을 확장하고 AI·에듀테크 활용 학습을 강화하여 수업 패러다임이 전환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하겠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형태와 방법의 학교 자율기반 평가가 이루어져 교사-학생-학부모가 유기적으로 학습에 대해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다채움’ 플랫폼 활용 계획은.

"충북 다차원 학생성장플랫폼인 ‘다채움’은 ‘교육수요자의 다양한 요구를 채우고 교육공동체가 함께 채워가는 플랫폼’ 의미로 지난해 9월 시범개통 이후 총 30교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있다. 다채움 전면 개통 시기인 3월 전까지 교육지원청 및 도내 전 학교 담당자 대상 집합 연수를 실시하고 새학교 준비기간에 전 교원에게 홍보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다. 이번에 개통되는 다채움은 1단계 버전으로 AI기반 교수학습 플랫폼의 기초를 구축한 것이다. 당초 로드맵과 현장 요구를 반영한 2단계 고도화 추진을 통해 본격적인 충북 특화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다채움 내 수업-평가-기록 기능을 고도화하고, 독서, 인성, 진로, AI교육 등 다차원 학생 성장 지원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다. 앞으로 다채움이 일선학교에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자생적으로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여러 교육용 플랫폼을 통합·연계하고, 교육공동체 대상 홍보와 교육 생태계 조성에도 더욱 힘쓰겠다."

-‘지금은 아이성장 골든타임’ 사업이란.

"‘지금은 아이성장 골든타임’은 교육 현장에서의 의견에서 시작한 프로젝트다. 유아와 초등 저학년 학생의 언어발달 및 사회성 발달지연에 대한 심각성과 우려를 듣고 지원 시기를 놓치면 안된다는 생각이 출발점이 됐다. 2024년에는 아이성장 책임유치원을 전체 유치원 대상으로 확대해 언어 및 사회성 발달지연 유아의 치료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권역별 아이성장 지원단의 학습공동체 및 학부모 교육을 통해 발달지연 유아의 조기발견 및 교육적 지원방법에 대한 맞춤형 지원과 컨설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초 1, 2학년 언어, 사회성 성장을 위한 진단, 치료 등을 위한 운영비를 지원하고, 언어 및 사회성 발달에 대한 교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연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감 결재 1호, 기초학력 향상 관련 추진 상황은.

"기초학력의 핵심은 폭넓은 진단을 통한 깊이 있는 지원이다. 2023년은 진단 대상과 교과를 확대했다. 기초학력 진단검사 대상을 초등 저학년까지 확대해 학습결손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고자 했다. 2024년에는 진단영역도 확대해 도내 모든 학교 대상으로 보급하고자 한다. 비인지 진단에 따른 지원을 위해 충북학습종합클리닉센터 전문인력과 함께하는 다채움 온라인 학습상담도 운영할 계획이다. 2024년 3월과 9월에는 다채움 플랫폼을 통해 충북 자체 진단도구를 제공해 더 촘촘하게 지원하고자 한다. 또한 초 3학년과 중 1학년 대상 기초학력 책임학년제를 운영, 예산과 인력을 집중 지원해 학습 및 성장의 결정적 시기를 보장하겠다."

-틈새시간을 활용한 몸활동 프로그램이란.

"운동부족으로 비만 증가, 기초체력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악순환을 방지하고 건강하고 즐거운 학교 생활을 지켜주는 가장 쉽고 명료한 방법은 몸활동을 활성화하고 습관화하는 것이다. 이에 올해부터 학교의 틈새시간 몸활동 프로그램을 공간으로 확대해 ‘어디서나 운동장’ 이라는 브랜드로 학교 틈새시간 뿐만 아니라 가정, 교실, 운동장 등 어디서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겠다. 1월부터는 힘쓰고 달리는 ‘무빙(務騁) 릴레이’ 캠페인을 운영하겠다. ‘무빙(務騁) 릴레이’ 캠페인에 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 공모 준비는.

"급변하는 사회 변화 속에서 출생률 저하와 지방소멸 문제는 점점 심화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는 바로 ‘교육’ 에 있다고 생각다. 충북교육청은 지방에서도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자체와 유아부터 대학교육까지 연계·지원이 필요한 분야를 중심으로 맞춤형 특구 설계에 대해 서로 협력하여야 한다는 의견에 뜻을 같이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모델 발굴을 위해 지역별 상황과 여건을 고려한 상향식 지역교육발전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향후 특구 지정을 희망하는 지자체장과 공동으로 지역협력체를 구성해 충북형 모델을 그려나갈 것이다. 교육청, 지자체, 이전 공공기관, 기업, 대학 등이 ‘교육발전특구’ 협약을 통해 지역별 모델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강화된 교권보호 정책을 설명한다면.

"저는 취임 전부터 선거 공약을 통해‘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를 토대로 학교의 본질적 기능 회복을 강조했다. 그 이유는 선생님들의 교권과 교육활동이 보호되어야 우리학생들이 배움터에서 안전하고 평화롭게 학습권을 보장받아,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교육청은 교육현장에서 묵묵히 학생교육을 실천해 오신 선생님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제는 선생님 개인이 아닌 학교와 교육청이 대응하는 체제로 전환할 것이다. 교육활동보호 종합지원 계획으로는 첫째, 교육활동보호 원스톱 종합지원시스템 ‘교원 119’의 기능 강화를 위해 ‘교원보호지원센터’를 부교육감 직속 센터로 조직을 개편한다. 악성민원에 대해 교사의 교육권리 보장을 위해 선생님 개인이 아닌 학교와 교육청이 대응하는 체제로 전환해 아동학대 신고에 따른 무분별한 교사 직위해제를 금지할 것이다. 또 문제행동 학생의 단계별 체크리스트를 통해 문제행동 학생지도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교육적 분리조치를 체계화하는 등 문제행동 학생에 대한 대응 조치를 강화할 예정이다."

김진로 기자 kjr60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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