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립대 영상디자인과 홍정숙 씨 다음달 졸업 앞둬
공무원시험 두번 합격… 2006년 35년 공직생활 마무리
“학교수업이 가장 우선… 새로운 학문 알게돼 큰 즐거움”
[충청투데이 박병훈 기자] 배움에는 나이가 없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증명하듯 배움에 대한 열정을 과시하는 이가 있어 주위에 귀감이 되고 있다.
배움을 실천하는 주인공은 홍정숙(75) 씨다. 그는 지난 2022년 충북도립대학교 영상디자인과에 입학해 오는 2월 16일 이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다.
만학도인 그는 주경야독을 하면서도 수업은 하루도 빠지지 않았다. 어려운 학문을 밤을 새워가며 공부한 결과 전액장학금, 기업은행 장학금 등을 받은 성실한 학생이라는 평가다.
홍 씨는 "공부하겠다고 마음먹고 입학한 만큼 학교수업이 우선이라는 생각으로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결강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며 "특히 우리같은 만학도들은 한번 결강하면 다음 수업을 따라잡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남들은 한 번도 어렵다는 공무원 시험에 두 번이나 합격한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그가 첫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것은 대전여자상업고등학교 재학시절이다. 그는 1968년 고등학교 재학 때 충남도에서 시행하는 5급을류행정직(현재 9급)에 합격했다.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후 충남 연기군청 지방행정서기보로 발령을 받아 조치원읍사무소민원실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하지만 2년 후인 1970년 개인 사정으로 사직했다.
사직 후 7년 후인 1977년 충북도 9급행정직 시험에 도전, 또다시 합격했다. 그는 1978년 2월 옥천군청으로 발령받아 옥천읍사무소에서 다시 공직을 시작했다.
이후 2006년 옥천군청 종합민원과 민원팀장을 마지막으로 35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 했다.
공직에 근무하면서도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했다. 위민봉사 도지사표창, 호적사무발전유공 청주지방법원장 표창, 우수공무원 도지사표창, 호적전산화 유공 행정자치부장관상, 옥조근정훈장 대통령 표창 등을 수상한 모범 공무원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또한 옥천군 의정비 심의위원, 옥천읍 주민자치위원, 옥천군인사위원, 옥천향토사연구회 사무국장, 옥천군 기부심사위원, 옥천군 공동주택관리분쟁조정위원 등 사회봉사 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홍 씨는 "늦은 나이에 생소한 학문을 한다는 것이 어려웠지만 교수님들의 도움으로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며 "나이가 있어 새 직장에 취직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영상디자인이라는 학문을 알게 된 것도 내겐 큰 즐거움이었다"고 말했다.
옥천=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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