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경 증평한별봉사회장
어머니 그리움으로 봉사매진
노인 가정에 밑반찬 전달 등
여성으로 구성된 봉사회 조직
내달 7일 행안부장관상 수상
말보다 실천 중요… 현장 좋아
[충청투데이 김정기 기자] 패기와 씩씩함으로 무장한 증평군 수호천사들이 있다.
이들은 증평지역 곳곳을 누비며 희망의 등불을 켜고 있다.
주인공은 여성으로 구성된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증평한별봉사회다.
이 단체 수장은 박은경(55·사진) 회장이다.
박 회장은 오랜 기간 쌓은 내공으로 직접 봉사회를 만들었다.
지역에서 봉사단체의 큰 별이 되고 싶어 ‘한별’이라 명명했다.
여성들을 더욱 빛나게 하고 싶은 바람도 담았다.
그가 봉사활동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하나뿐인 초등생 아들을 위해서였다.
2005년 아들과 그린훼밀리환경연합 증평군지부에 가입했다.
이곳에서 환경에 관한 가치와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법을 배웠다.
박 회장은 이를 계기로 2018년 그린훼밀리환경연합 증평군지부장을 맡았다.
하지만 무난할 것만 같았던 그의 인생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어머니가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이었다. 이 사고로 어머니를 잃게 된 박 회장은 큰 슬픔에 잠겼다.
하지만 어머니에 대해 애틋함이 더할 수록 봉사활동에 대한 의욕도 커져만 갔다.
매주 수요일 끼니를 해결하지 못하는 노인들을 찾기 시작했다.
밑반찬을 전달하며 딸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2020년엔 ‘인도주의 정신’에 매료돼 적십자와 인연을 맺었다.
이때 젊은 여성을 한데 모아 지금의 한별봉사회를 만들었다.
바쁘게 선행을 펼쳐온 지도 어언 18년.
박 회장은 다음 달 7일 행안부장관상을 받는다.
수상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증평군수 표창과 충북도지사 표창을 두 차례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상을 받는다는 것은 언제나 설레는 일이라고 박 회장은 말한다.
‘노란 조끼의 천사’들이 증평을 넘어 충북도내 우수 봉사단체로 인정받고 있다는 얘기다.
한별봉사회는 최근 충북종합자원봉사센터로부터 ‘이달의 으뜸 봉사단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봉사활동이 힘들진 않은지를 묻는 질문에 박 회장은 "적십자 모토가 ‘말보다는 실천’입니다. 그래서 현장이 더욱 좋아요"라고 짧게 답했다.
증평=김정기 기자 jay00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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