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공급 안정성 지적에 “문제 없다” 답변
저조한 공무원 육아휴직 사용률 문제도 도마

14일 진행된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사진.대전시의회 제공.
14일 진행된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사진.대전시의회 제공.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십여 년의 사업 표류를 끝내고 내년 착공을 예고한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14일 대전시 철도광역교통본부를 대상으로 한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집중 점검됐다.

이날 행감에서는 최근 확정된 ‘무가선 친환경 수소트램’ 방식의 적절성이 화두였다.

현재 상용화를 위한 성능평가, 주행시험 중인 ‘친환경 수소트램 방식’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트램 운영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다.

송활섭 의원(국민의힘·대덕구2)은 “국내 상용화 사례도 없고 실증도 끝나지 않았는데 2028년까지 안정적으로 도입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며 “현재 울산도 추진 중인데 거기는 석유화학단지에서 수소를 생산해 공급망도 안정적인데 대전은 인프라도 부족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할 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조철휘 대전시 철도광역교통본부장은 “이미 수소자동차를 통해 10년 이상 축적된 기술을 트램에 적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술에 대한 염려는 없다고 판단한다”며 “수소 공급 인프라에 대해선 민자투자를 통한 생산 인프라 구축과 향후 30년간 시중가의 절반 수준으로 수소를 공급받기로 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공사 착공 이후 예상되는 교통혼잡 문제를 비롯해 원도심 활성화 등을 위한 트램 활용법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으며 트램 노선의 자동차 혼용 방안, 사고방지 대책 마련 필요성이 강조됐다.

같은날 행정자치위원회 행감에서는 낮은 육아휴직 사용률이 도마 위에 올랐다.

대전시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전국 시·도 중 하위권 수준인 것으로 확인되면 서다.

이용기 의원(국민의힘·대덕구3)은 “대전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27%, 남성 사용률은 12% 수준”이라며 “승진할 때의 불이익과 함께 복귀했을 때 팀원들 간의 협조가 잘 안 되는 분위기 등이 생기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하위직 공무원들의 인사 불만 문제, 집행부-의회 간 파견 인사교류의 부적절성 등에 대한 감사가 진행됐으며 인사지침 등에 대한 소통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같은 날 교육위에서는 대전평생학급관 및 5개 직소기관에 대한 감사가 진행됐으며 △지역생활 밀착형 평생교육 추진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정책 발굴 필요성 등이 강조됐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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