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전트램 노선도[대전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트램 노선도[대전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도시철도 2호선 차량시스템이 최종 수소트램으로 확정됐다고 한다. 친환경의 대명사 수소 기술이 접목된 완전 무가선 방식으로 건설된다. 민선7기 대전 트램 급전방식이 배터리 기반의 유무가선 혼용방식으로 결정됐으나 도심내 가선 설치에 따른 도시경관 침해를 불식시키는 결정이다. 환영할만하다. 도시경관을 최대한 침해받지 않은 결정은 시민입장에서는 바라던 바다. 여기에 정거장마다 별도의 고압 충전시설이 필요없어 안전사고 위험도 없는데다 자체 전기생산 방식이어서 도로 침수, 결빙 등 외부 환경 요인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것도 눈에 띈다. 게다가 수소트램을 통해 정부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잡을 수 있어 경제성 면에서 더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수소트램 결정은 그동안 대전시가 갖고 있던 고민을 한번에 잠재우기에 충분해 보인다. 현재 울산과 제주 등도 수소트램을 도입을 발표하는 등 최근 트램건설의 트랜드인것 만큼은 분명하다.

이제는 대전 트램이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지역의 랜드마크로 어떻게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할 때다. 총연장 38.1km인 대전 트램은 정거장 45개소, 순환하는 단일 노선으로는 세계 최장 노선이다. 다시말해 대전 트램을 한바퀴 타는 것도 세계 최장 노선을 타보는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는 뜻이다. 대전이라는 도시를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구상중인 보문산 관광개발 사업과의 연계가 우선 기대된다.

더욱 주목되는 부분은 또 있다. 현재 확정된 노선외에도 추가 궤도 부설이 가능하다고 한다. 현재 확정된 노선 밖에 관광자원이 있다면 추가 궤도 부설을 통해 관광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관광자원이 없다면 새로운 관광자원을 만드는 부분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단순한 교통수단의 기능을 뛰어넘어 기존 관광자원은 물론 새로운 관광자원과 연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미리 준비해야 할 이유다. 그래야만 대전 트램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다.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하는 대전 트램, 그동안의 노선결정, 차량급전방식 결정, 공사비 증액 등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순항하기만을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