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재일 볼펜화가
2014년 30여년 공직 마무리
10여년간 볼펜화 100점 완성
산수·인물화 위주 작업 활동
설성문화제서 작품 전시회도

반재일 볼펜화가
반재일 볼펜화가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30여 년간의 공직을 마친 후 볼펜 몇자루로 화가의 꿈을 키우고 있는 이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음성군청에서 퇴직한 반재일씨다. 그는 2014년 퇴직 후 볼펜화 작품 활동을 펼치며 인생 2막을 개척하고 있다. 미술에 대해 본격적으로 배운 적도 없다. 그러나 퇴임 전부터 소일 삼아 틈틈이 습작처럼 볼펜으로 그림을 그려왔다. 그러다가 2014년 퇴임과 동시에 본격 볼펜화 작품 활동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반 씨는 하나의 볼펜화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한달 이상이 소요된다고 설명한다. 그렇게 완성되어 보관하고 있는 그의 작품은 100여 점이 넘는다. 그의 작품들이 오직 볼펜으로만 이뤄졌다는 사실은 경이로움 그 자체다. 모두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일상의 필기구로, 예술의 한 경지를 일궜다는 점에서 그의 작품은 가히 독보적이다.

이에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열린 음성설성문화제에서 그의 볼펜화 작품 70여 점을 처음 선보였다. 그의 작품은 이날 전시회를 방문하는 모든 사람을 놀라움과 감탄케 했다. 특히 사실에 가까운 풍경 산수화, 정물 인물화 등은 사진보다 더 정교하고 질감이 따뜻하다는 호평을 받았다.

반 씨는 "풍경 산수화와 정물 인물화 작품의 사실적 표현을 위해 아무리 먼 외국이라도 직접 찾아가 스케치와 동시에 사진을 찍어 캔버스 위에 작품을 담아내고 있다며 "볼펜화를 완성하는 데는 거의 30여 일 정도가 소요되어 작품이 완성됐을 때의 뿌듯함도 남다르다. 옆에서 지켜보는 아내의 잔소리는 원동력과 채찍질이 돼 더 좋은 작품을 탄생시킬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갈 생각이다. 향후 조건들이 허락되면 제대로 된 전시회를 열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음성=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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