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CJ제일제당-농협은행 건립 성금 전달

CJ제일제당 진천공장(왼쪽)과 농협은행 진천군지부 성금 기탁식 모습. 진천군 제공
CJ제일제당 진천공장(왼쪽)과 농협은행 진천군지부 성금 기탁식 모습. 진천군 제공

[충청투데이 김정기 기자]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불꽃 같은 삶을 살다, 순국한 보재 이상설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진천지역 업체의 든든한 손길이 이어졌다.

19일 CJ제일제당 진천공장과 농협은행 진천군지부가 군청을 방문, 각각 성금 1억원과 500만원을 진천문화원 보재이상설선생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에 전달했다.

강남철 CJ제일제당㈜ 진천 BLOSSOM CAMPUS장 상무는 “국가를 위해 일생을 바친 보재 이상설 선생의 혼을 세우기 위한 기념관 건립 사업에 동참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지역 발전을 위해 더 관심을 기울이고 군민이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경영에 더욱 힘쓰겠다”고 했다.

진천군지부는 이날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도 성금 500만원을 전달한 바 있다.

이장환 지부장은 “보재 이상설 선생의 숭고한 독립 정신과 애국애족 정신이 진천을 넘어 전국 방방곡곡에 퍼지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송기섭 군수는 “성원해 주신 성금은 기념관 내에 높이 33.1m의 충북 최대 국기 게양대를 설치해 365일 태극기가 휘날리게 할 예정”이라며 “중부고속도로 상·하행선에서 언제나 볼 수 있어 전국에서 진천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나라 사랑의 마음을 일깨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군과 진천문화원은 보재 이상설 기념관 건립을 위해 총사업비 82억원을 투입했다. 부지 9830㎡, 전체면적 약 1507㎡, 지상 1층·지하 1층 규모로 기념관을 조성 중이다.

고려말 주심포 양식과 현대식 건축기법을 활용해 살아있는 역사 공간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이달 준공을 거쳐 내년 정식 개관을 목표로 한다.

군은 이상설 선생의 유훈에 따라 대부분 소각돼 부족한 유물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유물 모으기 운동을 벌인 바 있다.

이상설 선생후원회장 이태희 씨 4점(족보·초상화·교지 등)·공주대학교 객원 교수 이연우 씨 1점(단검)·이상설 선생 친동생인 이상익 선생의 자손 이승재 씨의 중요유물 44점 등을 확보했다.

아울러 송 군수가 게양대 높이를 33.1m로 정한 이유는 보재 이상설 선생의 순국일인 3월 31일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김정기 기자 jay00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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