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와 ‘베이밸리’ 충청은 ‘메가시티’ 집중
전북과 협약으로 ‘초광역 3대 MCR’ 구축
백제문화권 개발·신성장산업 등 협력 강화

▲ 김태흠 충남지사와 김관영 전북지사가 16일 전북도청 종합상황실에서 ‘상생 발전 합의문’을 체결했다. 사진=김중곤 기자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경기와 아산만권을 공동 개발하고 대전·세종·충북과 충청권 메가시티를 구축하고 있는 충남이 이번에는 금강을 마주한 전북과 상생 방안을 모색하며 확장에 나선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김관영 전북지사는 16일 전북도청 종합상황실에서 ‘상생 발전 합의문’을 체결했다.

이번 합의는 지방분권 시대에 맞춰 양 도가 행정구역을 넘어 초광역 협력 관계를 구축해 공동 번영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에 따라 양 도는 역사문화, 종교, 자연자원, 에너지, 사회기반시설(SOC) 등에서 공동 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충남과 전북이 공통으로 보유하고 있는 백제역사문화와 금강, 서해안, 약초산업 등에서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또 양 도는 세계적 흐름인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수소 및 에너지산업 육성에도 힘을 합치며, 도로와 철도 등 교통망 확충에도 나서 단일 생활권을 형성하기로 했다.

김태흠 지사는 "‘백제권’인 충남과 전북은 오늘을 기점으로 충청권이나 전라권을 뛰어넘을 것"이라며 "백제문화권 개발, 서해안권 기반의 K-골드코스트, 수소와 이차전지 등 신성장산업에서 협력을 강화하자"고 강조했다.

김관영 지사도 "역사, 문화, 지리적으로 긴밀히 연결된 전북과 충남은 더 큰 가치를 만들기 위해 함께 해왔다"며 "지속적인 협력으로 성과를 만들어내자"고 화답했다. 이로써 충남은 북으로는 경기, 중앙으로는 충청권, 남으로는 전북까지 이른바 ‘초광역 3대 MCR(Mega City Regional)’을 구축했다.

앞서 충남도는 지난해 9월 경기도와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 상생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베이밸리는 천안·아산·당진·서산 등 충남 북부권과 평택·화성·안성·오산 등 경기 남부권을 아우르는 아산만에 4차 산업혁명 기반의 광역 생활·경제권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아산만은 인구 330만명, 기업 23만개, 대학 34개교 등이 밀집해 있고 지역총생산(GRDP) 204조원에 달하는 국내 경제의 핵심 지역 중 하나다. 이같이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아산만권 개발을 위해 충남과 경기는 현재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구상하고 있으며 연내 비전 선포식을 가질 계획이다. 또 충남도는 지난 1월 출범한 충청권 합동지자체를 통해 충청권 메가시티 건설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초광역 3대 MCR이 실질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이날 김태흠 지사는 김관영 지사에게 가시적인 성과를 내자고 강조했다.

김태흠 지사는 "실무협의체를 통해 말뿐인 아닌 가시적 결과물을 만들자"며 "전북도의 슬로건처럼 우리 함께 혁신하고 함께 성공하자"고 말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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