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160t에서 320t으로 두 배 커져
승선원 4명 늘리고 물리치료실 신설
디젤기관과 전기모터 혼합한 하이브리드로 친환경

충남병원선 취항식이 29일 충남 보령 대천항 보령해경 부두에서 개최됐다. 충남도 제공
충남병원선 취항식이 29일 충남 보령 대천항 보령해경 부두에서 개최됐다. 충남도 제공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충남도는 29일 보령 대천항 보령해경 부두에서 충남병원선 취항식을 개최했다.

충남병원선은 22년간 병원선의 역할을 한 ‘충남501호’를 대체하기 위해 123억원이 투입돼 건조됐다.

지난 14일 보령 장고도를 시작으로 본격 운영에 들어갔으며, 취항식은 이날 열렸다.

충남병원선의 규모는 충남501호(160t)의 2배인 320t으로 전국 4개 시·도 병원선 중 가장 크다.

제원은 전장 49.9m, 폭 9m, 깊이 3.6m이며, 최대 50명까지 승선할 수 있고 최대 항속거리는 1037㎞다.

몸집을 키운 충남병원선은 기존 내과·치과·한의과 진료실, 방사선실, 임상병리실, 약제실 등에 더해 물리치료실을 신설했다.

물리치료실은 섬 주민의 만성적인 근골격계 질환 치료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골밀도 장비와 생화학분석기 등 최신 의료장비도 갖추고 운영·의료 인력도 18명에서 22명으로 4명 보강했다.

또 충남병원선은 하이브리드 자동차처럼 복합 추진 방식으로 항해해 친환경적인 선박으로도 평가받는다.

고속 운항 시에는 디젤기관을 사용하고 저속이나 근거리 운행에는 전기 모터로 움직이는 식이다.

추진기는 섬 지역의 낮은 수심 등 해양 특성을 감안해 워터제트 방식을 택했다.

충남병원선의 최대 속력은 20노트(시속 40㎞)로 섬 내 응급환자를 긴급 이송할 수 있다.

충남병원선은 연간 180일 이상 도내 6개 시·군 32개 섬을 순회하며 도서주민 진료와 건강증진 교육 등을 펼칠 예정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충남501호가 한 해 1만건에 가까운 진료를 봤는데 충남병원선은 2배로 커진 만큼 더 많은 환자를 진찰하고 치료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충남병원선이 서해안 곳곳 섬 주민의 건강과 의료 복지를 확실하게 책임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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