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FC와 경기서 1대0 승

천안시티FC가 20일 홈에서 강호 부천FC1995를 1대 0으로 꺾고 시즌 첫 연승이자 3승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천안 선수들이 경기 후 서포터즈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천안시티FC가 20일 홈에서 강호 부천FC1995를 1대 0으로 꺾고 시즌 첫 연승이자 3승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천안 선수들이 경기 후 서포터즈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천안시티FC가 강호 부천FC1995를 꺾고 시즌 첫 연승이자 3승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프로 통산 1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 장백규가 득점을 기록하며 팀에게 귀중한 승리를 선물했다.

2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32라운드 천안시티FC와 부천FC1995의 시즌 마지막 대결은 천안이 1대 0으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홈팀 천안은 전 라운드 서울이랜드와의 경기를 3대 0 완승으로 이끈 기운을 이어가려는 듯 선발 명단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모따를 최전방에 두고 장백규, 이민수, 정석화, 오현교가 뒤를 받치는 4-1-4-1 포메이션을 그대로 사용했다.

최근 5경기 3승 2무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리그 3위 강팀 부천도 플레이오프에서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놓칠 수 없는 경기였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안재준의 빈자리를 메꿀 주 공격수로 이의형이 선택됐다. 여기에 강재우와 김호남이 좌우 측면에 배치됐다.

이날 경기는 폭우 속에서 진행됐다. 선수들도 시야를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때문에 선수들은 초반부터 운동장 상태를 확인하면서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전반 15분 천안의 코너킥 찬스에서 장백규가 올린 공이 상대 수비에 맞고 나오는 것을 이민수가 차 넣은 것이 첫 유효슈팅일 정도였다.

팽팽하던 경기의 선취골은 천안 장백규의 발에서 나왔다. 전반 21분 프리킥 키커로 나선 장백규가 득점을 기록한 것이다. 부천의 수비벽을 절묘하게 넘긴 공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공은 부천 이주현 골키퍼가 전혀 손을 쓰기 힘든 코스로 향했다. 이날 경기를 통해 프로 통산 1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 장백규의 시즌 2호골이었다.

천안시티FC가 20일 홈에서 강호 부천FC1995를 1대 0으로 꺾고 시즌 첫 연승이자 3승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천안 장백규(사진 오른쪽) 선수가 득점 후 동료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천안시티FC가 20일 홈에서 강호 부천FC1995를 1대 0으로 꺾고 시즌 첫 연승이자 3승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천안 장백규(사진 오른쪽) 선수가 득점 후 동료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선취골을 내준 부천은 만회를 위한 공격에 주력했다. 그런데 빌드업 과정에서 패스 미스가 잇따라 나오고 볼 터치에서도 실수를 보이는 등 좀처럼 주도권을 찾아오지 못했다. 부천은 전반 40분 모처럼 잡은 프리킥 찬스에서 닐손주니어가 강한 헤딩슛을 날렸으나 천안 골키퍼 김민준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에도 부천은 코너킥과 프리킥 찬스를 얻었으나 득점으로 연결시키진 못했다. 전반 종료 직전 측면에서 올라 온 공을 강재우가 왼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또다시 김민준에게 막혔다. 그렇게 전반은 천안의 1대 0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천안은 장백규를 빼고 파울리뇨를 투입시켰다. 부천도 감한솔과 루페타, 송진규를 투입하는 강수로 맞섰다. 그럼에도 원정팀에게선 기대했던 효과가 나오지 않았다. 천안은 후반 30분 미드필더 정석화를 빼고 수비수 이재원을 투입하면서 쓰리백으로 전환했다.

부천은 후반 초반부터 공격을 몰아쳤으나 천안이 거센 공세를 버텨내면서 잘 버텼다. 김민준의 연이은 슈퍼 세이브가 어느 때보다 빛났다. 5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음에도 부천은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천안은 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클린시트를 작성했다.

천안 박남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한테 고맙다. 수중에 힘들 텐데 주중 경기 잘해줘서 대견하다.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총평했다. 이어 “그동안 우리 팀은 실점이 너무 많았다. 실점 안 하고 찬스 있을 때 골 넣고 무실점 승리하겠다는 목표도 이뤄졌다”면서도 “만족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초반에 승점을 많이 못 쌓았다. 다음 경기까지 컨디션을 잘 회복해서 3연승도 노려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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