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로서 최선 다했던 고인 명예 회복 요구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대전교사노조가 국회에 방문해 대전 사망교사의 순직처리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21일 대전교사노조와 초등교사노조는 국민의힘 이태규의원(국회 교육위원회 간사)과 국회서 故 유성구 교사의 순직인정을 촉구했다.

숨진 교사는 2019년 당시 가르치던 1학년 학생의 학부모로부터 아동학대로 고소당했다며 교사가 정상적인 교육활동 중에 할 수 있는 생활지도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학부모는 학교 뿐 아니라 교육청에도 지속적으로 민원을 넣었고, 학교폭력으로도 신고했다며 악성민원이 심각했음을 강조했다.

교사노조는 “숨진 선생님께서는 그럼에도 교직 환경을 개선하고자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셨다”며 “고인은 마지막 가시는 길에도 본인의 신체조직을 기증해 많은 이들에게 삶의 희망을 선물하셨다. 이제 고인이 원하던 희망적인 교단을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이어 “유족을 대신해서 교사노조는 고인의 순직인정을 촉구한다”며 “악성민원을 넣고, 고인을 모욕하는 언사를 지속하는 행위를 두고 보지 말아 달라. 교사로서 최선을 다했던 고인의 명예를 돌려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교육당국과 수사당국에 “이번 사건을 제대로 조사하고 수사해 고인의 억울함을 풀고, 더 이상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학교 현장에서 교사를 보호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대전교사노조 등 교원단체와 교사들이 15일 대전시교육청 옆 도로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대전 초등교사의 추모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조선교 기자
대전교사노조 등 교원단체와 교사들이 지난 15일 대전시교육청 옆 도로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대전 초등교사의 추모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조선교 기자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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