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전 유성구의 한 초등학교 내 추모공간에 게시된 포스트잇들. 사진=조선교 기자
11일 대전 유성구의 한 초등학교 내 추모공간에 게시된 포스트잇들. 사진=조선교 기자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대전 교사 사망에 뭇매를 맞고 후원 취소 움직임이 일고 있는 국제 아동권리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이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12일 세이브더칠드런은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통해 “최근 비극적 상황이 발생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슬프고 무거운 마음”이라며 깊은 유감을 표했다.

지난 2019년 신고 된 해당 교사의 아동학대 사건이 교육청 조사 결과 ‘혐의없음’으로 결론 났음에도 국제아동 권리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이 ‘정서학대’로 판단해 경찰서로 넘어갔다고 기록해 논란이 빚어진 바 있다.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SNS나 블로그엔 현재 후원 중지 방법이 공유되고 있고, 교원단체를 중심으로 교육, 행사 등 협조를 거부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비난 여론 후 세이브더칠드런의 공식 입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당시 대전서부아동보호전문기관은 세이브더칠드런이 대전시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는 기관”이었다며 “아동보호전문기관의 피해조사는 위법 여부를 가리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동학대 관련 규정 등에 따라서만 판단되며 아동의 상담, 치료, 회복, 예방을 목적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후 해당 자료는 수사 중인 경찰의 요청에 따라 제출할 의무가 있어 경찰 측에 전달한 바 있다”고 전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 사건을 계기로 더욱 무거운 책임과 소명감을 갖고 일할 것”이라며 “다시는 유사한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정부와 국회의 종합 대책 마련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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