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대전과기대 기숙사 가보니
새만금서 철수한 브라질·베트남 대원들
대전 5곳 기숙사서 12일까지 머물 예정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에도 표정 밝아
"아쉽지만 대전에서의 활동 기대"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새만금 잼버리가 끝나 아쉽지만 대전에서의 활동이 기대돼요"
8일 오전 11시 대전 서구 복수동에 위치한 대전과학기술대학교(이하 대전과기대) 기숙사 홍은학사.
대전과기대 교직원들은 오전 11시부터 브라질 대원 520명을 맞을 준비로 분주했다.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새만금에서 철수한 브라질·베트남 잼버리 대원 1400여명은 대전 삼성화재 유성연수원·대덕대·대전과학기술대·대전보건대·우송정보대 기숙사 등 5곳에서 12일까지 머무를 예정이다.
홍은학사 중앙 안내 데스크에는 학생들이 머무를 숙소 키와 기숙사 생활을 안내한 영문 안내문이 놓여있었다.
그간 무더위에 지친 대원들에게 제공할 생수를 비롯해 마스크, 비닐봉지가 쌓여있었다.
그 옆 안내판에는 보이스카우트·걸스카우트의 기숙사를 안내하는 종이가 붙어 있었다. 현장에 나와 진두지휘한 이효인 대전과기대 총장은 "잼버리 대원들이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져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숙소를 제공하게 됐다. 대원들이 머무는 동안 즐겁게 지내다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2시 5분이 지나자 브라질 대원 45명을 태운 첫 관광버스가 도착했다.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으로 걱정됐던 것과는 달리 대원들의 얼굴은 밝아 보였다.
대원들은 자신의 상체를 가릴 정도의 큰 배낭을 메고 차례로 버스에서 내렸다.
일부 대원들은 카메라를 보며 손을 흔드는 여유까지 보였다.
새로운 숙소에 도착한 대원들은 아쉬움 보단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가브리엘라(17)는 "잼버리가 끝나 슬프지만 이곳에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길 바란다"며 "잼버리를 참가해 힘든 점들이 있었지만 한국 정부가 참여하며 빠르게 나아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2시 30분 중구 선화동에 위치한 대전 보건대 생활관 청운재도 소방점검 등을 하며 베트남 대원들을 맞을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오후 3시경 이곳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린 베트남 대원들 역시 기대에 가득찬 모습이었다.
드엉 쑤엉 푹(16)은 "이곳에 와 기분이 좋다"며 친구들과 장난을 치며 소감을 말했다.
한편 잼버리 참여자들은 대전에 머무는 동안 ‘과학수도 대전 체험’ 등 지역 문화 관광 프로그램에 참여할 계획이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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