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카우트 대원들이 단양을 떠나기 전 "사랑해요 단양"을 외쳐 모두의 이별에 아쉬움을 보였다. 단양군 제공
일본 스카우트 대원들이 단양을 떠나기 전 "사랑해요 단양"을 외쳐 모두의 이별에 아쉬움을 보였다. 단양군 제공

[충청투데이 이상복 기자] 충북 단양군 구인사에 머물렀던 일본 스카우트 대원들이 떠나기 전 남긴 말로 고마움을 표했다.

13일 단양군에 따르면 일본 스카우트 대원들은 지난 11일 K팝 공연을 보기 위해 단양 구인사를 떠나며 도움을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치바현에서 온 대원들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직접 접은 종이 조형물을 단양군에 선물했다.

일본 스카우트 대원들은 지난 1일~12일로 계획된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를 참가하고자 대한민국으로 찾아왔다.

태풍 ‘카눈’이 한반도로 북상하면서 잼버리 대회를 조기 퇴영한 후 템플스테이를 경험하기 위해 지난 8일 천태종 총본산인 단양 구인사로 왔다.

군은 잼버린 대회에서 고생한 대원들을 맞이하기 위해 지역사회가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았다.

SKT와 KT는 구인사 경내에 통신망을 개통해 8일 저녁부터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설치했다.

단양소방서는 신속기동대 4명이 3교대로 24시간 근무하며 만일의 사태를 철저하게 대비했다.

군은 1577명의 대원들이 숙박 편의를 위해 황급하게 지역 업체를 물색해 샤워실과 화장실을 찾아온 당일부터 설치 작업에 돌입해 밤샘 작업하며 다음 날 아침 화장실 6동과 샤워실 7동을 완성했다.

태풍으로 인해 습해질 것을 대비해 신속하게 제습기와 에어컨을 설치하고 이외에도 필요한 것이 있는지 살피는 등 대원의 건강을 챙기는 데 만전을 기했다.

또 보건소는 코로나와 독감으로 의심되는 이들을 별도로 격리 조치하고 필요에 따라 병원으로 이송해 아픈 이들의 상태를 세심히 신경을 썼다.

수자원공사는 폭염으로 목마를 일본 대원들 위로하고자 단양 투어를 떠나기 전 9일 아침 500ml 생수 1000병을 지원해 단양 투어 중 목을 축이게했다.

지난 9일 진행된 단양 투어는 통역사가 같이 다니며 만천하스카이워크, 단양강잔도, 다누리아쿠아리움, 온달관광지 등 관내 관광시설을 소개해 대원들은 친절에 감사함을 표현했다.

투어 후 지친 대원들을 위해 단양군 공무원들은 옥수수 3000개와 사과 2000개, 도청 지원 물품을 날라 배부해 달달한 한때를 보내게 했다.

이날 저녁 식사는 김문근 단양군수 부부와 단양자원봉사센터의 여성단체협의회, 가곡면 적십자, 고운골봉사단, 대강면 햇빛봉사단 등 30여 명이 배식 봉사를 했고 대원들은 맛있게 먹는 모습과 함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태풍으로 단양을 구경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로하고자 구인사는 지난 10일 대한민국 대표 불교문화인 영산재를 시연해 지친 대원들의 마음을 불심으로 어루만져 줬다.

오후에 진행된 만종리 대학로 극장의 공연은 뮤지컬 갈라쇼의 색다르면서도 퓨전적인 한국미와 마임극의 언어를 초월한 몸짓으로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충주의료원과 제천서울병원은 의료봉사를 통해 몸상태가 좋지 못한 대원들의 건강을 챙겼다.

단양경찰서는 일본 대원이 잃어버린 돈을 찾아주고 수시로 주변을 점검해 사건사고가 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으며, 단양군청 공무원은 대원이 단양 이동 중에 분실한 여권을 찾아주며 감사의 인사를 받기도 했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그동안 고생한 잼버리 대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앞으로 인생 속에 단양의 추억이 남아 고국으로 돌아가서도 힘들 때 즐겁게 떠올릴 수 있는 장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헀다.

일본 스카우트 대원들이 단양을 떠나기 전 사랑해요 단양을 외쳐 모두의 이별에 아쉬움을 보였다. 사진은 이혜옥 부군수에게 공에품을 전달하고 있는 일본 대원. 단양군 제공
일본 스카우트 대원들이 단양을 떠나기 전 사랑해요 단양을 외쳐 모두의 이별에 아쉬움을 보였다. 사진은 이혜옥 부군수에게 공에품을 전달하고 있는 일본 대원. 단양군 제공
일본 스카우트 대원의 잃어버린 여권을 수소문 끝에 소재를 파악해 지난 10일 충남 당진으로 직원을 급파해 분실물을 회수, 이혜옥(좌측) 부군수가 미야자와 타츠키 대원에게 전달하고 있다. 단양군 제공
일본 스카우트 대원의 잃어버린 여권을 수소문 끝에 소재를 파악해 지난 10일 충남 당진으로 직원을 급파해 분실물을 회수, 이혜옥(좌측) 부군수가 미야자와 타츠키 대원에게 전달하고 있다. 단양군 제공

 

 

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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