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한의 초록길을 걷는 시민들./제천시 제공
삼한의 초록길을 걷는 시민들./제천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전국적인 ‘맨발 걷기 열풍’이 불면서 제천의 친환경 산책 코스인 ‘삼한의 초록길’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14일 시에 따르면 맨발 걷기의 효능이 최근 공중파를 타면서 흙을 맨발로 직접 밟는 운동 열풍이 불고 있다.

이런 열풍을 타고 2㎞에 달하는 맨 땅 산책 길이 조성된 ‘삼한의 초록길’에도 ‘맨발 족’들이 연일 몰리고 있다.

평소에도 이 산책로를 자주 찾는다는 최 모(58) 씨는 “최근 방송을 보고서부터는 맨발로 걷고 있는 데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삼한의 초록길 외에도 맨발로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더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맨발 걷기 인구가 가파르게 늘면서 ‘걷기 열풍’을 선점하려는 자치단체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실제로 인근 원주시는 내달 2일 ‘제1회 원주 맨발 걷기 축제’를 열고 ‘맨발의 도시 원주!’ 도시 선포에 나선다.

도시 숲과 공원을 전용 코스로 선정해 정비하고, 세족 시설을 설치하는 등 인프라 확충에도 나설 계획이다.

충주시의회도 ‘충주시 걷기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하는 등 충주시와 손잡고 환경 조성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제천에도 코스 개발 등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맨발 운동을 즐기는 시민들은 “맨 땅이 아닌 곳에서 맨 발로 걷기에는 부상 위험 부담이 크다”며 “제천에도 관련 인프라와 수요가 많은 만큼, 활성화에 나설 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김창규 시장이 간부회의에서 활성화 방안 검토를 지시했다”며 “삼한의 초록길에 맨발 코스를 추가 조성하는 등의 검토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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