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규모 수사본부 구성
국조실도 교통통제 등 감찰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시 오송읍 지하차도 침수 참사 현장에서 사흘째 수색작업이 진행된 결과 희생자 4명이 더 나와 누적 사망자가 13명으로 늘었다.
충북소방본부는 17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 사고 현장에서 오후 4시 기준 4명을 인양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이날 0시 10분경부터 도보 수색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희생자 4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이들 중에는 사망자 5명이 발생한 747번 급행버스 기사(50대)도 있었다.
이에 따라 15일 1명, 16일 8명 등 이 사고 관련 누적 사망자는 13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배수가 90%가량 진행되면서 침수 차량도 17대로 최종 확인됐다. 또 차 안에서는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실종신고된 12명 중 1명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으며 지하차도 중앙부를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다만 지하차도 중앙 부분은 아직 펄과 함께 성인 남성 허리정도까지 물이 차 있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인력 480여명과 장비 80여대를 동원해 배수·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아직 실종신고된 1명을 찾지 못했다"며 "마지막 실종실고가 된 시민을 찾는다고 해도 종결 여부는 더 고려할 것이 많다"고 말을 아꼈다.
경찰은 실종자 구조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오송 궁평 제2지하차도 침수 사건’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충북경찰청은 이날 수사부장 송영호 경무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등 88명으로 ‘오송 궁평 제2지하차도 침수 사건’ 수사본부를 구성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한 점의 의혹도 없이 엄정하게 수사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실종자 구조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관계부처의 구조 활동에 방해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조사해 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국무조정실도 오송 2지하차도 사망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감찰에 나섰다. 국무조정실은 지방자치단체, 경찰, 소방 등 교통 통제 미시행, 안전 조치 내역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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