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고속열차도 지연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지난 17일 오후부터 일부 노선에 한해 제한적 운행 재개에 들어간 일반열차의 운행을 다시 중지했다.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이후 벌써 닷새째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이용객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코레일은 지난 17일 오후 2시 30분쯤 세종시 소재 경부선 일반철도 부강~내판 구간 순회 점검 중 선로변 노반의 일부 유실이 발견되는 등 전반적인 선로 상황이 불안정하다고 판단해 열차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집중호우로 약화된 지반을 재점검하고 운행 안전이 확실시될 때까지 열차 운행을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18일 오후 2시부터는 일반철도 노선을 경유하는 KTX의 운행 구간을 단축해 고속철도 노선만 운행하기로 했다.
대상열차는 경부·경전·호남·전라선 KTX 중 일반선 경유 열차다.
코레일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19일 새벽까지 최대 350mm 이상 집중호우가 예보된 상황에서 토사유입이나 산사태 등 예측 불가능한 피해 발생 가능성을 고려해 선제적 운행 중지를 결정했다.
코레일은 “전국적 극한호우와 선로 불안정으로 현재 운행 중인 모든 열차는 천천히 운행 중이고, 서행 누적으로 장시간 연쇄지연이 되고 있다”며 “열차 이용 전 반드시 코레일톡, 홈페이지나 고객센터를 통해 열차 운행 상황을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SRT고속열차도 집중 호우로 일부 구간 운행을 중지했다.
충청 이남지역 집중 호우에 따라 18일 오후 2시부터 SRT 호남선 운행구간(수서역~목포역) 중 광주송정역~목포역 구간 SRT 운행이 중지됐다.
다만 호남고속선 구간인 수서역~광주송정역 구간과 경부고속선(수서~부산) 구간은 정상 운행 중이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SRT 49개 열차가 지연운행 중으로 20분 이상~30분 미만 19개, 30분 이상~60분 미만 24개, 60분 이상 6개 열차가 해당된다.
에스알(SR)은 “운행 중인 모든 열차는 기상과 선로 상황에 따른 선행 열차의 서행 운행이 이어질 경우 후행 열차의 지연 시간이 더 늘어날 수 있다”며 열차운행 상황을 미리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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