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14명·부상 10명… 17대 침수 집계
현장 매뉴얼 준수 여부 최대 쟁점될 듯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의 구조·수색이 18일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17일 오후 추가 사망자가 나오면서 사망자는 14명, 부상자는 10명으로 집계됐다.
실종신고된 명단이 모두 확인돼 사실상 수색 작업은 마무리되지만 경찰은 수사의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17일 오후 8시 10분경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인근 하천변 농경지 부근 풀숲에서 1명을 인양했다고 밝혔다. 이 희생자는 마지막 실종 신고자와 동일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15일 1명, 16일 8명, 17일 5명 등 이 사고 관련 누적 사망자는 14명으로 늘어났다. 침수 차량은 최종 17대로 집계됐다.
소방당국은 마지막으로 수습된 희생자의 시신이 지하차도와 약 200m 떨어진 도로변 풀숲에서 발견된 만큼 내부 수색은 종료하지만 논, 밭 등 외부 수색은 이어갈 방침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지하차도 내부 수색은 종료하지만 실종자가 있을지 모른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광범위한 외부 수색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구조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황에서 경찰 수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송 궁평 제2지하차도 침수 사건’ 수사본부는 현재 제방 붕괴, 도로통제 등 문제점을 인지한 사안에 대한 기초 자료를 수집해 사고를 유발한 직접적인 원인을 찾고 있다.
특히 ‘현장 매뉴얼 준수 여부’가 쟁점 중 하나로 꼽힌다. 앞서 3년 전 ‘부산 초량지하차도’ 사고에서 법원은 매뉴얼에서 나온 공무원의 사고 예방 의무 등이 전혀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판결을 내렸다. 휴가를 간 구청장 대신 재난 총책임을 맡았던 부구청장은 금고 1년 2개월, 재난부서 직원 등 3명은 징역 1년의 집행유예나 집행유예 없는 금고 1년 등을 선고했다.
문진영 수사본부 대변인(충북청 수사과장)은 "어제부터 수사본부를 꾸려 제방붕괴, 도로통제, 매뉴얼 준수 등 다양하게 살펴보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수사 범위가 상당히 넓지만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다 살펴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초자료 조사 뒤 강제 수사가 진행될 수도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이야기는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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