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SNS에 광주시 추진 사업 강력 비판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은 31일 "정율성은 적을 이롭게 한 자로 대한민국의 반역자"라며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북한의 인민군 행진곡을 작곡한 자의 공원을 만드는 자들은 대한민국 반역 부역자"라며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을 기념하는 공원도 만들 수 있는 위험한 자들"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최근 정부와 여권을 중심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광주시의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추진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시장은 이어 "적을 도운 국가를 이롭게 한 자의 공원을 국민혈세로 만들려 하는 자도 반역자"라며 "또한 이를 옹호하는 자 (역시) 반역 부역자"라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시는 4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중국 혁명음악가 정율성의 생가를 복원하는 역사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두고 정부와 여권, 보수단체 등에서는 사업의 적절성을 두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앞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지난 28일 전남 순천역에서 "정율성은 우리에게 총과 칼을 들이댔던 적들의 사기를 북돋웠던 응원 대장이었다"며 "대한민국의 적을 기념하는 사업을 막지 못한다면 장관으로서 자격이 없는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25일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국민통합위원회 1주년 성과보고 및 2기 출범식’ 비공개 회의 도중 정율성 역사 공원과 관련, "자유와 연대, 통합 기반이 무너지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문 기자 etouch8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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