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공식 2천여명 운집… "메이저리그서나 볼 법한 구장 생긴다니 기대 커"
문화·예술·관광 어우러진 ‘스포츠 콤플렉스’ 목표… 2025년 3월 개장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어릴 적부터 19년째 한화이글스 팬입니다. 새로운 구장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큰데 선수들의 성적도 승승장구했으면 합니다."

22일 한밭종합운동장 내 베이스볼 드림파크 기공식에서 만난 ‘대전 토박이’ 신동운(28) 씨는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기공식의 팬사인회에서 문동주 선수 사인을 받기 위해 2시간 이상 기다린 그는 "타 지역 구장에도 직관(직접 관람)을 많이 갔는데 한화의 구장이 비교적 오래돼 아쉬움이 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이저리그에서나 볼 법한 구장이 들어선다고 해 기대가 크다"며 "새로운 구장에서 류현진 선수가 던지는 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화이글스의 새 홈구장이자 문화·예술공간이 될 베이스볼 드림파크가 시민들의 기대 속에 첫 삽을 떴다. 이날 ‘꿈을 향해 비상하는 WINGround’를 주제로 열린 기공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허구연 KBO대표 등을 비롯해 각계각층의 기관·단체 대표와 시민 등 2000여명(대전시 추산)이 운집했다.

기공식에 앞서 정우람, 장시환, 이태양, 장민재, 문동주, 채은성, 최재훈, 오선진, 정은원, 노시환 등 한화이글스 선수들의 팬사인회가 진행됐으며 수백 명의 시민들이 행사 1~2시간 전부터 대기하면서 장사진을 이뤘다. 기공식은 한화이글스 치어리더의 공연과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 경과 보고, 축사 등 순으로 진행됐고 송진우와 장종훈, 정민철, 김태균 등 영구결번 선수들의 포토타임도 진행됐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 자리에서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기존의 다른 야구장과는 차별화 된 새로운 개념의 야구장으로 건립해 시민들을 위한 문화·예술·여가 공간으로 조성될 것"이라며 "재미와 감동이 있는 전국적인 명소로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민과 야구팬들의 숙원사업인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이날 착공에 이어 2025년 3월 개장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된다. 총 사업비 1617억원이 투입되며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5만 8594㎡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큰 틀에서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문화·예술·관광이 어우러진 스포츠콤플렉스를 목표로 두고 있다. 다양한 국내외 야구장의 장·단점을 분석해 설계에 반영했으며 지하 1층은 관리와 지원시설, 지하 2층은 선수시설로 구성된다.

지상 1층부터 4층은 관중석과 부대시설, 지상 3층에는 스카이박스 등이 들어선다. 또 아시아권 야구장 최초로 양 팀의 불펜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복층 불펜’ 구조와 국내경기장으로는 처음으로 홈에서 외야 폴까지 거리가 다른 비대칭 그라운드가 들어서 다이내믹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지상 4층에는 인피니티풀과 서핑존, 카라반존 등 패밀리 레저센터가 들어서며 공연·전시장과 야외 공원, 체험형 놀이터, 녹지공간 등까지 조성돼 다양한 체험과 휴식이 가능할 전망이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현재 프로야구단 한화이글스가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전경. 이경찬 기자 chan8536@ccotoday.co.kr
현재 프로야구단 한화이글스가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전경. 이경찬 기자 chan8536@cco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