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티FC 부 민 히에우가 지난 4월 12일 치러진 대구FC와의 ‘하나원큐 FA컵’ 3차전에서 몸을 풀고 있다. 당시 히에우는 엔트리에 포함됐으나 경기에 투입되지는 못했다. 천안시티FC 제공.
천안시티FC 부 민 히에우가 지난 4월 12일 치러진 대구FC와의 ‘하나원큐 FA컵’ 3차전에서 몸을 풀고 있다. 당시 히에우는 엔트리에 포함됐으나 경기에 투입되지는 못했다. 천안시티FC 제공.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최근 프로 리그 첫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천안시티FC에 반가운 소식이 추가됐다.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부 민 히에우(21·Vu Minh Hieu)가 베트남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26일 천안시티FC(이하 천안)에 따르면 베트남 축구 연맹은 전날 천안 구단에 히에우의 대표팀 차출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베트남 축구연맹은 공문에서 “다가오는 AFF U23 챔피언십 2023과 훈련 캠프에 대비해 협조를 구하고 싶다”면서 “그의 현재 클럽의 이미지는 베트남 축구 서포터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고 적었다.

이에 히에우는 조만간 출국해 내달 태국에서 열리는 ‘2023 아세안축구연맹(AFF) U-23 챔피언십’에 출전할 전망이다. 중앙 공격수 자원인 히에우는 181㎝의 신장으로 베트남 선수치고는 큰 편에 속한다. 그는 베트남 1부 리그 팀인 HAGL의 유스팀에서부터 시작해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프로축구 무대까지 경험했다.

히에우는 ‘제2의 콩푸엉’으로 불릴 정도로 차세대 HAGL 공격수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그는 박항서 전 베트남 국가대표 감독의 영향을 받아 한국행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천안으로 영입된 이후 올해 상반기 치러진 중국 프로팀과의 비공식 경기에 출전해 골을 터트린 경험이 있다. 당시 히에우 득점 소식은 베트남 현지에도 전해지며 대사관 측이 구단에 별도의 문의를 할 정도였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국가대표 경기의 경우 방송 중계 화면에서 선수 이름 아래 소속팀이 표기되는 점을 감안하면, 자연스럽게 ‘천안시티FC’를 대회 출전 국가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구단 측은 기대하고 있다.

히에우는 이번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들 중 유일한 해외파다. 그가 최종 명단에 포함되면 이번 대회를 마치고 9월에 열릴 ‘2024 AFC U-23 아시안컵’ 조별 예선에도 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단 관계자는 “히에우가 비록 국내 프로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받아왔다”며 “팀 공격수들과도 경쟁하면서 많이 성장한 것으로 알고 있다. 자국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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