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관광 쇠퇴·상권침체… 코로나로 호텔 폐업까지 이어져
1997년 800만명이던 온천 이용객 수 2021년 124만명 돼
區, 2026년까지 260억 들여 콘텐츠 개발·인프라 구축 추진
유성온천문화축제, 계절축제로 바꿔 연중 즐길 수 있게 시도

유성호텔 전경. 충청투데이 DB.
유성호텔 전경. 충청투데이 DB.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대전 유성의 오래된 숙제인 ‘유성온천특구 활성화 문제’가 수년째 답보상태에 놓인 가운데 유성구가 ‘온천지구 관광거점 조성사업’으로 침체된 온천지구의 변화를 꾀한다. ▶관련기사 3면

이미 일부 관광호텔의 폐업, 온천산업 사양화 등으로 온천관광 침체와 인근 상권 쇠락 문제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이번 사업이 온천지구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유성온천지구가 직면한 온천관광의 쇠퇴와 상권침체 등의 문제는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2017년 리베라 호텔이 30년의 역사를 뒤로 한 채 폐업하며 온천관광의 쇠락 시작을 알렸고 연이어 이듬해 아드리아 호텔이 폐업을 알리며 심각성을 일깨웠다.

이후 코로나19를 겪으며 추가적인 호텔 폐업이 이어졌으며 일부 호텔부지는 현재 주거단지 조성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1997년 800만명에 이르던 대전지역 온천 이용객 수도 2021년 기준 124만명을 기록하며 8분의 1 수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이로 인해 활기를 잃은 유성 온천지구의 재활성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게 제기돼 왔지만 그동안 이렇다 할 온천관광 활성화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2018년 폐업한 아드리아 호텔이 그대로 방치돼 있다. 충청투데이DB.
2018년 폐업한 아드리아 호텔이 그대로 방치돼 있다. 충청투데이DB.

이런 와중에 구가 2020년부터 추진 중인 ‘유성 온천지구 관광거점 조성사업’이 답보상태에 놓인 온천관광 활성화의 해법이 될 수 있을 지가 주목된다.

2020년 문체부 공모사업 선정으로 첫 발을 뗀 ‘유성 온천지구 관광거점 사업’은 쇠락한 온천관광 재활성화를 목표로 오는 2026년까지 사업비 260억원을 투입해 관광콘텐츠를 개발하고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구는 온천문화공원 내에 앵커시설 역할을 해줄 온천 체험관을 짓고 온천지구의 관광콘텐츠 역량을 강화해 온천관광 활성화의 재기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현재 유성온천문화공원 내에 앵커시설로 조성될 온천체험관 조성 사업이 공공건축심의를 통과해 설계용역 발주를 이달말 예정하고 있으며 관광콘텐츠 개발을 위한 문체부 협의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매년 5월에 개최하던 ‘유성온천문화축제’를 지난해부터 계절 축제로 바꾸는 등 연중으로 관광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기존 관광 콘텐츠의 다각화도 시도 중이다.

구 관계자는 "유성 온천지구 관광거점 조성사업은 다양한 온천관광 콘텐츠 사업을 통한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한다"며 "온천지구가 연중으로 어느 때 와도 볼게 있는 온천관광 거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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