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문제 등으로 전 세계적 경기 위축이 계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도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의 3고 현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 경기전망도 다소 우울한 가운데, 이 어려움을 헤쳐나갈 해법에 대해 다들 많은 고심을 하고 있다. 필자는 이전부터 대한민국이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기술’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지금의 어려움을 타개할 열쇠 역시 ‘기술’에 있음을 확신한다. 이달 초, 필자는 세계 3대 IT 전시회 중 하나인 CES(Consumer Ele
예로부터 호구(戶口)를 늘리는 일은 지방 수령이 해야 할 7가지 일, 즉 수령칠사(守令七事) 중 하나였다. 심지어 조선 성종 때는 수령의 성적이 10번의 평가에서 모두 최상 등급을 받은 이른바 십고십상(十考十上)일지라도 호구 수가 줄면 감점을 줄 수 있었다. 수령이 선정을 베풀어 살만한 곳이면 백성이 모여들고, 그렇지 않으면 고을을 떠난다고 봤기 때문이다. 인구 증감을 수령 업적평가의 중요한 정량적 기준으로 삼았던 셈이다.인구 감소의 책임을 수령에게만 묻는 시대는 아니지만, 인구 감소는 여전히 지방의 민감한 사안이다. 그 심각성을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다. 신년 새벽에 인사와 올해 계획을 정리하면서 보는 첫 뉴스가 있다. 바로 계묘년 0시 몇 분에 태어난 아이가 누구이며 첫 입국자 기타 사회적으로 ‘첫’에 연결된 인물의 보도이다. 그 중 출생과 연계하여 와 닿는 비중이 큰 이슈가 인구감소이다. 그 이유는 나라의 국력에 비견되는 인구감소에 대한 우려와 대책의 연구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즉 생산인구의 감소와 고령층 증가는 국가의 쇠퇴로 이어져 국력이 저하되는 요인이다.최근에 사회 이슈와 관련된 책 ‘인구의 진화’를 읽었다. 저출산, 고령화의 문제로 인구감
요즘 날씨가 추웠다 풀렸다를 반복한다. 걱정은 추운 날씨보다 기상의 변동이 일정하지 않아 왠지 불안하고 국내외의 폭설, 폭우, 태풍, 산불 등이 발생했다는 뉴스를 들을 때마다 놀랍고 두렵다. 어릴 적, 어른들이 겨울철 삼한사온 현상을 설명하며 내일 날씨를 알려주던 때가 있었는데 옛 이야기가 되었고 최근 지구촌에는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이 끊이지 않고 있다.2010년 4월 16일, 아이슬란드 화산에서 분출한 화산재가 유럽 상공을 뒤덮어 유럽행 비행편들이 운항을 중단한 사건이 있었다.필자는 당시 인천공항의 여객터미널 운영을 담당하고 있었
이달 20일, 대덕특구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개발특구의 육성에 관한 특별법(연구개발특구법) 개정안’이 국회 소관 상임위에서 논의됐다. 필자가 대표 발의한 동 법안은 특구 내 기업의 실증특례 신청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실증특례는 대표적인 규제완화 정책이다. 현행 법령 및 제도하에서 금지되어 있거나 기준이 없는 경우 일정한 조건에 부합하면 신기술·서비스를 시험하거나 검증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도다. 실증특례는 지난 2020년 12월부터 특구에도 적용되었지만 실증 목적이 제한적이고 민간 기업은 단독으로 실증특례를 신청
정조 15년(1791년), 전북 진산군의 선비 윤치중과 이종사촌 권상연이 관아에 체포됐다. 윤치중의 모친상을 유교식 제례가 아니라 천주교식으로 장례를 치렀다는 이유다. 둘은 결국 참형을 당했다. 국내 최초의 천주교 박해사건으로 기록된 진산사건, 이른바 신해박해(辛亥迫害)의 시작이었다. 그로부터 220여 년이 흐른 2014년, 한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국내 첫 천주교 순교자였던 윤치중과 권상연을 성인(聖人)의 전 단계인 복자(福者)로 선포했다.지난 12월 9일 서구는 금산군, 천주교 대전교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내년 5월까
내년에 조성 50주년을 맞는 대덕연구개발특구는 대전을 과학도시로 만든 곳이자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의 싹을 틔운 곳이다.그러나 조성된 지 50년이 되다 보니 유휴부지도 부족하고 설비도 노후화되는 등 여러 한계가 드러나면서 연구단지 확장 및 업그레이드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런 측면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제2 대덕연구단지 조성’을 공약했고 지난 4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대전 지역 7대 공약 중 하나로 해당 공약을 포함 시키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민선 8기 이장우 시장도 제2 대덕연구단지 조성을 강조하면서 지난 9월 진행된 대
1876년 브람스는 케임브리지대학으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는다.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하고 싶으니 영국으로 건너오라는 내용이었다. 세계 최고 대학의 제안이었지만 브람스는 망설였다. 배를 타기 싫어했고 영어를 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3년 후 당시 독일 브레슬라우대학으로부터 같은 내용의 편지를 받았다. 이번에는 수락했다. 브람스는 그 답례로 ‘대학축전서곡’을 작곡해 대학에 헌정했다. 그리고 피아노곡을 따로 편곡해 평생 마음의 연인이었던 클라라 슈만의 생일 선물로 바친다.국제대학스포츠연맹은 지난 12일 투표를 통해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
과학기술, 그리고 산업과 경제에 관한 용어가 혼재되어 사용되고 있다. 과학경제, 산업경제, 경제과학, 산업과학, 기술경제 등등, 합성용어 또한 광범위하게 사용되면서 활용 및 해석은 제각각이다. 여기서 혼재되어 사용하는 것은 자유지만 일반인에게 특히 어렵게 느껴지는 과학기술이란 용어가 산업 및 경제와 합성되면서 산업 및 경제의 틀 속에 갇힐 수 있다는 것이 큰 문제이다. 과학기술자의 활동을 경제적, 상업적 가치로 평가하다 보면 모든 활동이 단기적인 성과나 수익 창출에 집중하게 된다. 이는 선진 일류국가의 최초선도자로서 첨단 원천 과학
2년 전, 코로나19로 비대면 강의로 전환한다는 정부 정책에 온라인 강의 준비와 재택기간을 어떻게 지내야 할지 생각하다가 인근 공공도서관에서 도서 대출 서비스를 활용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로 하고 신간을 위주로 현재까지 서비스를 이용해 오고 있다. 최근에는 도서관 이용이 코로나 이전처럼 편리해졌고 열람실은 물론 독서 교육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하는데 특히 디지털 취약계층(고령층 등)을 위한 모바일과 컴퓨터 기기의 기본 활용 교육을 하고 있어 관심 있게 내용을 살펴봤다.4차 산업혁명으로 디지털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는 가
지난 15일, 판교에 있는 SK C&C 데이터센터 지하 3층 전기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이중화를 위해 구축된 UPS(무정전 전원장치)에 쓰이는 배터리에 화재가 발생해 소화가스 등이 작동했지만 결국 완전한 화재 진압을 위해 소방당국은 전원 차단 및 소방수 활용을 결정했다.전원이 차단되면서 지상층에 있던 전산실이 모두 멈췄고 해당 전산실을 사용하던 카카오와 네이버의 서비스도 마비됐다. 네이버는 자체적인 데이터 분산 정책 덕분에 피해 분야도 적었고 복구도 비교적 빨랐지만 판교 데이터센터에 전적으로 의존했던 카카오는
바야흐로 10월은 축제의 계절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 개최하는 비교적 큰 규모의 축제도 열리고 동네마다 소규모 축제도 줄을 잇는다. 규모와 무관하게 축제의 관건은 얼마나 사람이 많이 모이느냐다.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를 준비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오래 기억할 수 있는 축제 고유의 브랜드와 킬러 콘텐츠가 필요하다. 문제는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거다.이맘때면 충남도에서 정책기획관을 거쳐 문화체육국장으로 일하던 시절이 생각난다. 당시 충남도지사였던 고(故) 이완구 지사께서는 백제문화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키우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