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다만 모두에게 균등하게 온 것은 아니다."미국의 공상과학(SF) 소설가 윌리엄 깁슨이 남긴 말이다. 인용하는 글마다 조금씩 해석이 다르지만, 누군가는 이미 미래 기술의 혜택을 받는데 또 누군가는 아직 과거에 머무르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우리는 사실 가상세계에 살고 있다"는 말은 SF 소설이나 영화에 등장하는 대사가 아니다.글로벌 증권사인 메릴린치가 투자자들에게 보낸 보고서 제목이다. 이 보고서가 나온 게 2016년이니 벌써 8년 전이다.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첨단기술이 세상을 움직일
대덕구에는 ‘주한미군 공여구역’이 있다. 바로 회덕동과 신탄진동이다. 이곳에 지금은 없지만, 과거 1956년부터 약 40년간 주한미군이 주둔했다.그 기간 미군 부대 주변 지역은 규제로 개발이 제한돼 지역 발전이 더디고, 교통·생활 인프라가 부족해 해당 지역 주민은 많은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지역 편차 해결을 위해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 지역 등의 지원사업’이 추진되면서 생활기반시설 보완 등 지역 주민의 정주 여건이 일부 개선됐다.그러나 신탄진 권역 주민들의 오랜 바람에도 불구하고, 추진되지 못한 사업이
벌써, 한국에 장애인 자립생활 이념이 들어온 지 24년이 흘렀다. 비장애인들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단어일 수도 있지만, 장애인들에게는 인생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용어다. 먼저, 정의를 하자면 장애인에게 자립생활이란 아무리 심한 장애가 있어도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 안에서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과 결정을 하고 자립생활의 각종서비스(동료상담, 권익옹호, 활동지원, 이동지원 등)를 통해서 지역사회 안에서 비장애인과 어우러져 하나의 완전한 독립된 시민으로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위의 내용에 대해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진 분들이면 공감할 것이다.
얼마 후면 민족의 큰 명절 설이다. 나이가 들어도 설을 맞는 마음은 크게 바뀌지 않는다. 해마다 이맘때면 어릴 적 흥얼대던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동요가 생각나고, 새 설빔과 어머니가 정성껏 끓여주시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떡국을 기다리던 동심으로 돌아가곤 한다.한편으로 많은 며느리들에게 설 명절은 여간 부담이 아닌 모양이다. 시댁 어르신 모시랴, 차례 준비하랴, 음식 장만하랴 이것저것 신경 써야 할 것이 많아진다. 무엇보다 명절이 되면 시댁에서 손 하나 까딱 안하는 남편을 보면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고 한다.실제 명절 연휴
한국사회는 2000년대에 들어 행복(Happines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모든 국민들이 행복에 지대한 관심을 가졌으며 학자들은 행복에 대한 연구에 매진하며 많은 연구물을 쌓아나갔다.행복에 대한 관심은 1960년대 국제적으로 확산되어 삶의 질을 중심으로 한 사회지표 운동으로 확산되었고, 1970년대 경제학자 이스털린(Easterlin)의 역설을 통해 주목을 받았으며, 2000년대 들어 국제적으로도 국내에서도 사회과학 및 사회정책 담론의 중심에 놓이게 되었다.행복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통해 행복지수와 사회문화적 분석이 어떻게 공공
#. "아버지께서 1년 전 저에게 모든 재산을 증여하신 후 최근 돌아가셨습니다. 문제는 과거 사고로 사망한 동생의 배우자가 증여에 관해 유류분을 주장한다는 겁니다. 동생의 배우자는 친족 관계도 아니고 제가 유일한 상속인이라 믿었는데 유류분을 주장하니 황당하기만 합니다."상속인들이 흔히 아는 1순위 상속권의 범위는 부모와 자녀 관계로 인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혈연관계가 아니라면 당연히 상속 순위에서 밀러거나 상속권을 주장할 수 없다는 의식 때문인데 부모와 자녀 관계가 아니어도 상속권자가 될 수 있어 법률적인 상속 관계를 잘 판단해
거리란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탕거리는 온천산업이 활성화되면서 크고 작은 목욕탕들이 자리 잡고 있던 유성의 일부 거리를 동시대 사람들이 명명한 것이다. 원래 유성온천 발원지에서 약 700m 이내의 구도심지에 위치해 있었으나 현재는 그 흔적조차 찾기 어렵다. 온천관광산업의 부침에 따라 탕거리도 같은 길을 걷게 된 것이다.여행을 다녀보면 국내외를 막론하고 유명한 거리들이 많다. 국가나 지방정부는 때때로 특정한 거리에 문화적·상징적·역사적 의미를 부여해 새로운 정체성(identity)을 구성하
“AI(에이아이)의 고도화와 BIO(바이오)산업의 혁신적인 발전이 가져올 사회변화에 능동적이고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필자는 오늘날 첨단과학과 산업기술의 눈부신 발전을 목도하며 고도로 급변하는 우리 사회의 미래 모습을 상상하곤 한다.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다가올 시간’ 즉, 미래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은 때론 알 수 없는 미지의 영역이라는 생각에 설레임과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미래는 꿈꾸는 자의 몫이다’라는 말이 인상 깊다.미래를 꿈꾼다는 말은 변화하는 세상에 따라 달라질 우리들의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
우리 사회는 나와 다른 집단을 얼마나 가깝게, 또는 멀게 느끼고 있을까?한국행정연구원에서 실시한 ‘사회통합실태조사’ 중 ‘집단별 감정적 거리에 대한 인식’ 조사를 통해 우리 국민이 느끼는 집단별 감정적 거리를 온도(0~100℃)로 확인할 수 있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사회는 청년층을 64.6℃로 가장 가깝게 느끼고 있고, 19.3℃로 전과자를 가장 멀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흥미로운 부분은 나와 정치적 의견이 다른 사람에게 느끼는 감정적 온도가 전년도 조사 결과인 57.9℃에서 51.5℃로 급감했다는 점이다. 반면,
평온하게 시작된 2024년 갑진년 새해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올해가 그 어느 해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대외적으로는 2022년 시작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지속되고 있고 2023년 10월 시작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대내적으로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물가는 상승하고 소비자들의 구매력 감소로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보령시도 예외일 수 없다.이 어려운 때에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두 가지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첫 번째는 보령시가 2023년 대한민국 지역경제
플라톤은 "동등하지 않는 사람들을 동등하게 대하는 것만큼 불공정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예술가들의 소득 수준이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 소득 수준이 낮음에도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예술가가 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예술 분야에서 지원, 기부 같은 후원영역이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후원이 필요한 이유는 예술가들의 소득이 낮기 때문일까? 혹 후원으로 인해 예술가들의 소득이 낮아지는 것은 아닐까? 가난한 예술가들은 자발적으로 헌신하는 존재일까? 아니면 후원을 가장한 사회 시스템에 희생당하는 존재일까?위 질문들은 한스 애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늘 그렇듯이 새해가 되면 우리 이웃을 바라보며 새로운 다짐과 변화에 기대를 갖게 된다.우리나라가 복지국가라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복지정책의 목적을 불평등 완화와 사회적 약자 보호, 위험 분산 등으로 볼 때 복지국가는 자본주의 시작과 맥을 같이 한다.자본주의가 생산 수단을 가진 자본가 계급이 노동자 계급으로부터 노동력을 사서 생산 활동을 함으로써 이익을 추구해 나가는 경제 구조에서 빈부격차로 인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사회복지가 필요했다.사회복지는 세계대전과 산업혁명 등 사회변동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