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일 보령시장

평온하게 시작된 2024년 갑진년 새해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올해가 그 어느 해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대외적으로는 2022년 시작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지속되고 있고 2023년 10월 시작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물가는 상승하고 소비자들의 구매력 감소로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보령시도 예외일 수 없다.

이 어려운 때에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두 가지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첫 번째는 보령시가 2023년 대한민국 지역경제대상 투자유치부분 1위에 선정됐다. 한국지역경제학회와 한국지역경제연구원이 연도별 지역경제통계 등을 근거로 전국 17개 시·도와 228개 기초단체를 대상으로 9개 부문별 지표를 객관적으로 평가한 결과‘보령시가 2023년 투자유치를 가장 잘 했다’는 것으로 그 의미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

보령시가 청정 그린에너지 도시 건설이라는 비전으로 혁신적인 산업전환을 위해 수소 특화 단지, 콜드체인(LNG 냉열활용), 공공주도형 해상풍력단지, 태양광 직접화단지 등 약 17조 원 규모의 에너지 관련 산업 추진과,

원산도 등 일대 5개 섬을 세계인이 찾아오는 사계절 명품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오는 2032년까지 민자 투자를 포함한 5조 3700억 원을 투입하는 글로벌 해양레저 관광도시 조성(오섬 아일랜드) 사업 등 대단위 투자사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 결과로 풀이된다.

두 번째는 보령시 생활인구가 42만 8200명으로 등록인구 대비 4.3배에 달한다는 것이다. 보령시장으로 취임하지 10년이 되었지만 인구감소 문제는 지금까지 고민하고 있는 문제다. 2020년에는 10만명까지 붕괴되며 인구 감소를 막을 고민이 갈수록 깊어지는 시점에 발표되었다.

이번 통계는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이 2023년 4월부터 6월까지 기준을 조사한 자료로 현재 보령시의 주민등록 인구는 약 9만 9600명이지만 보령을 방문한 생활 인구는 42만 8200명으로 체류목적은 관광유형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인구의 증가 요인으로는 서해안을 대표하는 대천해수욕장과 글로벌 축제로 성장한 보령머드축제와 풍부한 먹거리, 지속적인 글로벌 해양관광도시 조성사업 등 사계절 관광지로 자리 잡은 원인이 크게 작용했다.

정부에서는 앞으로 생활인구 분석 자료를 각 부처와 자치단체에 제공하여 각종 인구감소 대응사업·시책 추진의 기초자료로 활용 할 예정으로 직접적인 인구 증가 효과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우리 보령시는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비자우기(備者遇期, 철저한 준비와 노력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감)"의 자세로 수도권과 대전·세종의 도시 인구를 보령으로 유인해 인구 증가에 버금가는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각종 정책을 발굴하는 노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다.

2023년 대외적인 평가에서 지자체 적극행정 종합평가 우수 등 42개 분야에서 큰 성과 달성과 갑진년 새해 벽두부터 날아든 값진 소식은 보령시 공직자들의 역동적인 행정과 사명감을 갖고 시민 만족 행정을 펼쳐 준 결과라고 생각된다. 이런 공직자들의 열정과 노력이 모여 보령시의 2030년 비전인 수소 경제 선도 도시, 글로벌 해양관광 명품도시, 건강하고 안전한 도시, 청정에너지의 도시 조성을 하루빨리 달성 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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