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부터 진행된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1차 총파업이 닷새 만에 종료됐다. 4년 만에 진행된 철도노조 총파업으로 철도를 이용하는 국민들이 적잖은 불편을 겪었다. 철도 운행 횟수가 평균 30%가량 줄어 미리 예매했던 기차표가 취소돼 여행을 계획했던 많은 사람들이 일정을 취소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파업 기간이 주말과 겹치면서 지인이나 가족의 결혼식에 늦거나 아예 참석하지 못했다는 불만도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시멘트 등 철도운송 의존도가 높은 산업현장도 적잖은 혼란이 발생했다. 화물열차 운행률이 평소 절반도 되지 않아 물동량은
세종시가 양자산업 육성을 통한 양자 과학기술도시로 선점에 나섰다. 세종시는 "올해를 양자도시(퀀텀시티) 육성 원년으로 삼아 양자시대를 선도하는 세계 속의 퀀텀시티 세종 실현에 힘을 쏟겠다고 18일 밝혔다. 최민호 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2035년까지 기반 조성과 시장 선점, 기술 상용화 단계를 거쳐 퀀텀시티 세종을 완성할 방침"이라고 피력했다. 양자산업 기반이 취약한 세종시가 양자도시로 우뚝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컴퓨터, 통신, 센서 등에 적용되는 양자산업은 미래산업을 단번에 바꿀 ‘게임 체인저’로 꼽힌다. 아직 이렇다
지난 2010~2014년 출생 아동 중 임시신생아번호로만 남은 아동이 1만 명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아동들은 정부의 출생 미신고 아동 전수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문제는 이들 중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채 ‘유령아동’으로 살거나, 사망한 아동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이다. 질병관리청 자료를 보면 2010~2014년 임시신생아번호로 남아있는 내국인 아동은 모두 1만1639명이다. 2010년 4331명, 2011년 3375명, 2012년 2111명, 2013년 1084명, 2014년 738명 등이다.조사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100세 시대’ 고령에도 일을 하고 있고 일자리가 있다면 행복한 거라고 말한다. 대략 60세에 은퇴해 40년 가까운 여생을 일도 없이 무기력하게 살아야 한다 데 대한 걱정 때문이다. 노년이 되어서도 일을 할 수 있는 건강을 유지하고 경제활동 참여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면 물론 행복한 노년이라 할 수 있겠다. 불과 20여년 전 IMF 경제위기 시절 구조조정으로 50세 이전에 일자리를 잃었던 사람들의 고통과 절망을 생각하면 매일 출근할 수 있는 일터가 있다는 것으로도 충분하다.하지만 어디까지나 노년층에게 양질의 일자리가 어느 정도
김영환 충북지사와 윤건영 충북도교육감 등 충북 행정 수장들이 잇단 설화로 논란을 빚고 있다.김 지사는 ‘친일파 자청’ 발언을 비롯해 오송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내가 현장에 갔어도 바뀔 건 없었다", 충북도의회 대집행부질문에 대한 과정에서도 "오송 참사가 일어날 줄 하느님도 모를 것"이라는 발언 등으로 구설이 끊이지 않는다.윤 교육감도 마찬가지다.그는 유초등교사 연수 특강 과정에서 "교사는 예비살인자"라고 말한 데 이어 최근 음성교육지원청 체육대회에서 "호상(好喪)집에 가면 울지 않는다"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그들의 발언
청년층들이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의 대출 연체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많은 사회 초년생들이 빚에 시달리다 결국 개인 워크아웃(채무조정)을 신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20대 이하 비대면대출(개인신용대출) 연체금이 587억원이나 된다고 한다. 전년 동기(160억원)대비 무려 264% 급등한 수치다. 그런가하면 인터넷은행 3사의 최근 4년간 비상금 대출 연체금이 200억 원을 넘어섰다.비교적 소액인 비상금 대출조차 갚지 못하는 청년층이 늘어나고 있다는 건 우려하지
지난달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만여명 늘었다. 어제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67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만8000명 늘었다. 2021년 3월부터 30개월 연속 증가세다. 취업자 수 증가는 긍정적이나 연령별 취업자 수를 보면 희비가 교차한다. 60대 이상 취업자 수가 1년 새 30만4000명 늘며 전 연령대 증가 폭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60대 미만 취업자 수는 같은 기간 오히려 줄었다.정부의 공익형 노인 일자리 창출사업이 60대 이상 취업자 수 증가에 큰
교사의 정당한 교육 활동을 보호하기 위한 이른바 ‘교권 4법’이 어제 국회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의결됐다. 교권 41법은 초·중등교육법·유아교육법·교원지위법·교육기본법 개정안을 일컫는다. 이 법안은 교육의 정당한 생활지도를 아동학대로 보지 않고, 민원 처리 책임을 학교장이 지도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1차 관문을 통과한 교권 4법이 오는 21일 국회 본회의의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서이초 교사의 극단적 선택에 국민들이 충격에 빠져 있던 중 지난 7일 들려온 대전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스스로 생
세종시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 친환경종합타운이 오는 2030년 준공을 목표로 건립된다. 이 시설이 들어서면 최첨단 환경기술이 적용돼 하루에 생활쓰레기 400t과 음식물 80t이 처리된다. 전체 공사비는 인근 주민을 위한 문화와 체험, 소득시설 건립 등을 포함 3000억 원 이상 투입될 예정이다. 세종시는 주민편익시설을 설치하고 지역사회와 공존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매년 발생하는 주민지원기금은 소득증대사업과 의료비, 장학금 등 주민을 사용하겠다는 입장도 천명했다. 세종시는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청정수소 시험평가센터(시험평가센터) 유치 공모에서 충남도가 탈락한 건 매우 뼈아프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공식 석상에서 시험평가센터는 ‘충남 사업’이라고 주장할 정도로 자신을 했던 터라 더욱 그렇다. 도는 지난해 10월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한고, 신성장동력 확보에 진력하고 있다. 시험평가센터는 탄소중립경제특별도 실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다. 이번 공모 탈락으로 시험평가센터를 대체할 기관을 설립해야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7월부터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청정수소 시험평가 및 실증화 지원
잇따르는 초등교사 비극사태가 ‘교권회복’이라는 울림으로 증폭되고 있다. 서울 초등교사의 비극적인 죽음이 시발점이 됐다면 대전 초등교사의 죽음은 교권회복이란 당위성을 일반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그렇다. 이번 대전 초등교사의 죽음은 전국 교사들을 넘어 일반 시민들에게까지 공분을 불러 일으키며 이번 만큼은 더이상의 교권이 침해되지 않아야 한다는 한목소리로 응축되고 있는 분위기다. 서울 초등교사 사망 이후 이러한 분위기는 이미 감지됐다.전교조나 교원단체가 아닌 일반 교사들이 직접 집회에 참여하며 더이상 무너지는 공교육에 대한 새로운 변
지난 3월 치러진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농협·수협·산림조합) 역시 금품선거의 폐단이 만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검찰청은 이 조합장선거에서 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1441명을 입건해 이중 836명을 재판에 넘겼다고 10일 밝혔다. 이 중 혐의가 무거운 33명은 구속됐다. 2019년 제2회 조합장 선거와 비교해 선거 사범이 10% 가량 늘었다고 한다. 조합장선거가 갈수록 깨끗해지기는커녕 오히려 거꾸로 가는 느낌이다.선거 범죄 유형은 금품선거가 1005명으로 단연 으뜸이다. 흑색선전 137명, 사전선거운동 57명, 선거 개입 37명
국가경쟁력의 척도인 인구수가 시군구 지역을 중심으로 급격한 내리막을 걷고 있다. 최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자료를 보면 사람이 없어 지도에 사라질 위기에 처한 ‘소멸 고위험’ 지역은 전국 228개 시군구 중 51곳에 이른다. 소멸위험지수로 분석한 위험지역 비중은 충남 80%, 충북 72.7%로, 충청권 대부분 지역에서 인구가 줄어 지방소멸 위기를 맞고 있다. 사실상 인구증가 요인이 없어 소멸 고위험에 처한 시군구는 충남과 충북 모두 5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정부는 인구감소에 따른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지방소멸
추석 연휴를 앞두고 온라인에서 KTX나 SRT와 같은 고속열차의 암표 거래가 활개를 치고 있다. 매년 명절 때면 반복되는 현상이다. 급기야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홈페이지와 코레일톡에 열차 승차권 불법거래 신고 채널 ‘암표제보 게시판’을 신설하고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섰다. 승차권 구하기가 어렵다보니 암표가 기승을 부리는 것이다. 암표 판매자들은 한꺼번에 여러 장의 기차표를 구한 뒤 정가보다 훨씬 높은 값에 판매해 폭리를 취하고 있다.암표 판매자들은 명절기간 고향을 방문하려는 이들의 궁박한 사정을 악용해 암표를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향후 2년간 수도요금을 동결하기로 한 건 평가할 일이다. 수자원공사 노사는 6일 대전 본사에서 민생 경제 안정을 위한 수도요금 동결 선언식을 갖고, 수도요금 인상 억제를 통해 국민부담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측면이 있다. 공공기관이 앞장서 요금을 동결한 것은 수자원공사가 처음이다. 노사가 뜻을 함께 했기에 수도요금 동결이란 어려운 결정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본다.원가상승 등 어려운 여건에서 내린 결정이라 더 의미가 있다. 수자원공사는 최근 생산비용 상승으로 수
대전시가 대덕특구 혁신환경 조성 선도사업을 통해 첨단 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시민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국가 첨단기술의 요람으로 대한민국의 과학기술과 경제발전을 견인해 온 대덕연구개발특구를 글로벌 혁신 클러스터로 재탄생시키는 전환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대덕연구개발특구 지정 50주년을 맞는 해로 대덕특구의 새로운 50년을 위해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번 대전시의 계획 발표가 그 시발점이 될 수 있다.대전시는 우선 오는 2028년 금고동으로 이전하는 원촌동 하수종말처리장
그동안 ‘동네공항’이란 오명을 받아왔던 청주국제공항이 국제선 확대 등에 힘입어 ‘국제공항’으로서 위상을 찾아가고 있다. 청주공항은 현재 4개국 7개 국제노선이 운항중이며, 연말까지 9개국 18개 노선으로 확대된다. 이용객수도 크게 늘어 올 상반기 기준 163만 2000여명이 청주공항을 이용, 1997년 개항 이후 최대 이용객수를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나 민군 겸영 공항이라는 점 때문에 민간 항공의 활주로 사용이 한계를 드러내 공항 활성화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청주공항 활주로 2곳 가운데 1곳은 공군 전용으로 사용되고
충남 당진·아산·서산시와 예산군이 계획 인사교류 활성화에 나섰다. 이들 4개 시·군은 5일 인사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시·군간 실질적인 인사 협조체계를 구축해나가기로 합의했다. 계획 인사교류는 지방공무원법에 따라 자치단체별 사전 교류 직위를 지정해 상호 파견 형태로 운영하는 인사교류 방식이다. 발령을 받은 직원은 일정 기간 파견 근무를 한 뒤 복귀를 하게 된다. 계획 인사교류는 그동안 중앙부처 및 기관에서 주로 있어왔으나 최근 들어 지자체 간 교류도 늘어나는 추세다.계획 인사교류를 하는 이유는 인력의 균형 있는 배치와 효율적인 활용
충남 국회의원 11명 전원이 어제 국회의회 회관에 모였다. 국립치의학연구원을 공모 없이 천안에 설립해야 한다고 촉구하기 위해서였다. 이들의 주장은 소모적인 유치 경쟁을 접고 인적·물적 인프라가 완벽한 천안에 치의학연구원을 설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합리적이고 타당한 요구이다.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은 대통령 맞춤 공약이다. 충남도와 천안시도 이에 부응하기 위해 그동안 설립을 위한 준비를 철저하게 해 왔다. 천안아산 KTX 역세권 R&D 집적지구 내에 설립부지 5100㎡ 매매계약을 체결해 두었다. 또 이미 치과대학 부속 치과병원은 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심상치 않다. 지난 6, 7월 2% 초반대를 유지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엔 3.4%로 뛰었다. 올 들어 월별 물가상승률은 1월 5.2%, 2월 4.8%, 3월 4.2%, 4월 3.7%, 5월 3.3%, 6월 2.7%, 7월 2.3%였다. 지난 5월 이후 3개월 만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3%대로 반등한 것이다. 모처럼 물가가 안정세에 접어드나 했더니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다. 당국은 전반적인 물가 둔화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고 하지만 안심은 금물이다.충청지역 소비자물가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충청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