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포럼] 김성환 홍성경찰서 생활안전과장

희망과 부푼 꿈을 안고 시작한 갑오년 청마의 해가 아쉬움을 뒤로한 채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다. 세월이 매우 빠르게 흘러가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하며 아쉬움을 더해간다.

금년 한해는 어느 해 보다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한해임을 누구든 부인하지 못할 해가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가운데 떠올리기도 싫은 세월호 침몰 사고를 비롯해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 등으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데 대해 개인적으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라는 속담이 불현 듯 떠오른다.

AP통신은 한국의 대다수 안전사고는 느슨한 규제와 가벼운 처벌, 전반적인 안전 규정에 대한 무시, 경제적 발전을 우선하는 경향 등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뉴욕타임스와 CNN 등 주요 외신들도 판교 환풍구 붕괴사고를 전하며 한국의 안전 불감증을 꼬집었다고 한다.

무슨 일이든 세심하게 살피고 다시 한 번 점검하며 주의를 다하라는 뜻인 듯하다. 안전사고 유형은 산업안전사고, 건설안전사고, 화재사고, 교통안전사고 등 다양하다. 지구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사고 발생이 없을 수는 없다. 안전사고 중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교통사고가 아닌가 생각이 된다.

얼마 전 제사를 마치고 귀가 중 갓길에 주차된 차량에 부딪쳐 6명이 귀중한 생명을 잃었다는 보도에 매우 참담하고 안타깝기만 하다. 이렇듯 교통사고는 예고가 없으며 항상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경찰청 통계에 의하면 2014년 12월 현재 20여만 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그 가운데 30여만 명의 부상자가 발생 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사망자는 4317명으로 지난해 4633여명보다 326명(6.8%)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사고 유형은 안전운전 사고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교통사고는 범죄라고는 볼 수 없지만 사고 발생 때는 엄청난 인명 피해는 물론 경제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또한 법적으로 과실 책임을 물을 수 있다. 이러 듯 사고 발생은 한 가정이 붕괴되는 등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있어 항상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사고는 항상 도사리고 있으며 멀리에 있지 않다. 모든 사고가 그러하듯 법규를 준수하고 안전을 생각하며 유념하는 것이 사고를 방지하는 지름길이다. 우리의 주변은 안전에 대한 불감증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행사장, 공사장, 도로 등 어느 곳 하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 스스로가 주변을 미리 점검하고 안전을 지킬 때 대한민국의 안전은 보장 된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속담을 다시 한 번 상기하며 항상 주위를 살피고 예측해 안전사고로 고귀한 인명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새해는 안전사고로 무고한 시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는 안전한 한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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