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시각으로 탐구하는 환경교육 여정<3>
최윤영 충북 1호 사회환경교육기관 ㈜창체넷대표

최윤영 충북 1호 사회환경교육기관 ㈜창체넷대표
최윤영 충북 1호 사회환경교육기관 ㈜창체넷대표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청주에서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가 늘어나면서, 우리 가족도 5년 만에 편하게 일본을 방문했다. 처음 이용한 청주~일본편에서 놀랐던 건, 일본인들도 자주 청주공항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이유는 ‘짧은 비행시간과 수속 중 피로감을 줄일 수 있다’라고 같이 앉은 일본 가족이 이야기를 해 주었다. 새삼, 청주에 살고 있는 것에 감사하고, 뿌듯했다.

일본 여행 중 이전에는 인지하지 못했지만, 일본의 분리배출 방법이 알기 쉽고, 편리하다는 것에 눈길이 갔다. 편리하다고, 자원순환이 잘 되고 있다고는 할 수 없다. 바꿔 말하면 분리배출이 편리하다는 것은 수거와 재활용 과정에서 자원순환이 어렵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일본도 우리만큼이나 플라스틱 사용과 배출량이 높은 나라다. ‘플라스틱 천국’이라 불리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이 문제가 일본의 폐기물 정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일본은 2035년까지 ‘플라스틱 100% 순환자원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도 자원순환 목표달성을 위해 분리배출을 강조하고 있다.

그럼 일본의 분리배출 방법을 알아보자. 일본은 크게 4가지로 쓰레기를 분류한다.

△자원이 되는 쓰레기 즉 플라스틱, 병, 캔, 종이 등은 ‘초록색’ △태우는 쓰레기는 ‘빨강색’ △태우지 않는 쓰레기는 ‘파란색’ △대형 또는 특별쓰레기는 ‘흰색·회색’이다.

위 분류기준에 따라, 지역마다 요일과 색상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알아보기 쉽게 안내하고 있다.

그 중 주목해야 할 것은 대형 쓰레기를 버리는 방식이다. 에어컨이나 냉장고와 같은 대형 가전제품은, 원칙적으로 제조사에 연락해 수거를 요청하고 날짜를 지정하거나, 구매한 곳에서 수거하도록 요청해야 한다. 그래도 안되는 경우에만 구청이나 지역 자원 순환센터에 연락하여 배출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만든 곳이나 구매한 곳에서 책임지는 자세는 우리 모두가 한 번 고민 해 볼 과제라고 생각한다.

현재 한국에서도 유치원생부터 노인까지 분리배출에 대한 홍보나 교육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 교육도 중요하지만 그에 맞는 정책과 개인의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가오는 선거에서 후보자들의 공약에도 ‘지역의 자원순환’과 관련된 정책들도 있을 것이다. 지역 사회에서는 모두가 함께 지속 가능한 자원 관리를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세밀한 정책들을 기대해 본다.

▲ 일본 도쿄 주택가의 분리배출 안내판.
▲ 일본 도쿄 주택가의 분리배출 안내판.

[오늘의 지식 한 스푼]

지구를 살리는 습관 ‘4R실천’ : 생활 속 폐기물의 1.(Reduce) 발생억제 2.(Reuse) 재사용 3.(Recycle) 재활용 4.(Refuse) 불필요한 물건 사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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