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현대건설·서천군과 업무협약 체결… 재건축 본격화
재난지원금·생황안정자금 등 피해복구비 3주 만에 지급 완료

22일 오후 11시 8분경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점포 227개가 전소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9시간에 걸쳐 발생한 화재로 시장의 수산물동과 식당동, 일반동 내 점포가 모두 소실됐다.  사진은 전소된 서천특화시장 전경.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전소된 서천특화시장 전경.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화마로 200개가 넘는 점포가 전소된 충남 서천특화시장 대형 화재에 대한 복구가 초고속으로 추진되고 있다.

피해 상인들을 위한 재해구호비와 생활안정자금이 화재 발생 약 보름만에 지급이 완료된 데 이어 시장 재건축과 임시시장 조성 등 피해 복구 작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충남도와 현대건설, 서천군은 7일 서울 도 중앙협력본부 브리핑실에서 서천특화시장 복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김태흠 지사와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김기웅 서천군수 등은 시장 화재 피해 신속 복구와 재건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협약에 따라 도와 서천군은 서천특화시장 복구와 재건축을 위해 필요한 재정, 부지 등 인프라를 적극 지원하고 시장 복구와 관련한 인허가와 규제 등을 신속하게 처리한다.

또 현대건설은 조속한 시장 복구 및 정상화를 위한 사업 추진에 적극적으로 협력·지원키로 했다.

신속한 복구와 견실한 시공, 공사 품질 확보를 위한 시공 관리와 기술 자문을 하고 지역 경제의 조속한 회복과 재건을 위한 인력 지원과 무상 자문도 제공한다.

특히 도와 서천군, 현대건설은 필요할 경우 공동 실무협의체 구성도 검토키로 했다.

김 지사는 “현대건설은 건설업계 맏형이자 국내 건설회사 브랜드 파워 1위인 굴지의 종합건설회사”라며 “대기업인 현대건설이 프로젝트 매니저로 참여하면서 임시시장과 특화시장 건축은 속도감 있게 이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삶의 터전을 잃은 상인들을 위한 임시시장 조성도 추진된다.

도는 40억원을 투입해 광어·도미축제가 열리는 오는 4월 초에는 임시시장 조성을 마친다는 계획으로, 임시시장은 모듈러(일반상가 등)와 대공간 막구조(수산물, 식당 등) 형식으로, 재난 시 적용되는 수의계약제도를 활용해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화재 피해 상인의 안정을 위한 지원금도 신속하게 처리됐다.

충남도는 화재 발생 일주일여 만에 총 257개 점포를 대상으로 재해구호비로 점포 당 500만원을 지급한 데 이어 약 보름여 만에 생활안정자금으로 점포 당 700만원을 추가 지급했다.

이번 2차 생활안정자금 지원 대상은 총 257개 점포로 여기에 투입된 총 18억 2700만원은 전액 도비로 편성됐다.

여기에 도가 전국민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서천특화시장 화재복구 성금 모금에도 속속 성금이 모이고 있어 피해 상인에 대한 실제 지원 규모는 이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화재로 문 닫았던 시장 일부 점포(농산물동, 먹거리동)가 영업을 재개함에 따라 이날 서천특화시장 일원에서 시장 활성화 캠페인을 펼쳤다.

이날 캠페인은 도와 서천군, 소비자교육중앙회 충남도지부와 충남일자리경제진흥원 등 4개 기관·단체 100여명이 참여해 ‘함께하는 서천, 다시 일어나는 특화시장’을 슬로건으로 캠페인을 벌이면서 시장 상인들을 응원했다.

도 관계자는 “상인들이 다시 일어서기 위해선 주변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하다”면서 “화재 이전보다 많은 사람이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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