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설 명절 전까지 지급
재건축은 1년 6개월내 추진

김태흠 충남지사가 30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서천특화시장 화재 피해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권혁조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30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서천특화시장 화재 피해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권혁조 기자.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충남도가 지난 22일 화재피해를 입은 서천특화시장 상인들에게 설 명절 전까지 1200만원을 지원한다.

상인들의 일상 회복을 위한 임시 상설시장은 오는 4월 초 광어·도미축제 전 문을 열고, 특화시장 재건축은 1년 6개월 내에 추진한다.

김태흠 지사는 30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지급한 재난지원금 500만원 외에 영업 피해 등에 대한 손실보상으로 점포당 700만원의 생활안정자금을 설 명절 전까지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 24∼25일 서천특화시장 화재 피해 257개 점포에 재해구호비와 생활안정지원금 500만원씩 지원했다.

추가 지원에 대한 정부기준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도지사의 재량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 심의를 거쳐 점포당 700만원의 추가 지원을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재고 물품 손실과 영업 피해에 대한 보상금은 충남도공동모금회를 통한 성금으로 업종과 손실 규모 등을 고려해 차등 지급할 계획이다.

상인들의 영업 재개를 위한 임시 상설시장은 4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4월 초 광어·도미축제 전까지 조성을 마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임시시장은 모듈러(식당·일반상가)와 대공간 막구조(수산물) 형식으로, 재난 시 적용되는 수의계약제도를 활용해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시시장 부지가 협소하지만, 상인들과 이용자가 불편함이 없도록 건축연면적을 최대한 확보하고, 특화시장 재건축까지 임대료를 무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화시장 철거 및 폐기물 처리를 포함한 재건축은 설계·시공을 턴키방식으로 추진, 1년 6개월 이내 완료한다.

2016년 화재 피해를 입은 대구 서문시장의 경우 화재 후 임시시장 설치에만 9개월이 소요되고, 본건물은 7년 여가 지난 현재까지 착공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서천특화시장은 유례없는 속도라는 게 김 지사의 설명이다.

이밖에 소상공인재해특례보증을 통해 점포 당 최대 1억원 씩 총 200억 원을 무이자·무담보·무수수료로 지원한다.

지방세와 체납 처분은 유예했으며, 도시가스요금은 면제 조치를 완료하고, 전기요금은 산업통상자원부에 면제를 요청했다.

김 지사는 “새로운 특화시장은 지역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최고의 명품 시장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서천 특화시장 임시시장 개설(안). 사진=권혁조 기자.
서천 특화시장 임시시장 개설(안). 사진=권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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