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인터뷰] 김찬배 충남일자리경제진흥원장
센터 통합… 내부 결속 가장 중요한 시점
불합리한 상황 발생치 않도록 소통 지속
충남 초고령사회 진입… 일자리 사업 변화
노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 등 신규 유치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규모 확대도
수출 2000만불·매출 370억 달성 목표
노동 수요-공급 미스매치, 구인난 여전
직업훈련체계 강화… 촘촘한 안전망 구축

김찬배 충남일자리경제진흥원장
김찬배 충남일자리경제진흥원장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충남일자리경제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충남도의 공공기관 경영효율화에 따라 충남경제진흥원과 충남일자리진흥원, 충남연구원 5개 센터가 통합하며 충남 산업경제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10월엔 충남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며 충남 산업경제 컨트롤 타워로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진흥원을 이끌고 있는 김찬배 진흥원장은 충남도 기후환경국장, 자치행정국장 등 주요 요직을 역임한 자타공인 경제 전문가다. "말뿐만이 아닌 수치로 성과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힌 김 원장을 만나 앞으로의 진흥원과 충남 지역경제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대담= 나운규 충남본부 부장

-원장 취임 소회는.

"기관이 충남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직원들에게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자’고 이야기했다. 진흥원이 새롭게 출범하면서 막중한 책무와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 사업을 진행할 때 말만 하는 것을 싫어한다. 예를 들어 일자리를 마련하겠다는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수치로 취업자 수를 제시할 수 있고 확실한 결과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충남 농수산물 종합 쇼핑몰인 농사랑도 매출 목표액을 정해 지역민들이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 도민을 위해 봉사하자는 마음가짐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조직 개편은 어떻게 진행됐나.

"일자리진흥원과 경제진흥원, 충남연구원의 5개 센터가 통합하는 만큼 각자의 입장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직원 개개인들은 임금이나 규정이 변경되면서 불안감과 두려움이 있었을 거다. 그만큼 내부 결속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했다. 어느 한쪽에 불합리한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실·팀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현안에 대한 꾸준한 소통을 진행 중이다. 직원 간 화합적 결합을 위해 워크숍 등 행사를 추진했다. 임금격차 등 상이한 기관별 제도로 인한 쟁점사항 등을 협의하기 위해 현재 특별 전담 조직(TFT)을 구성·운영하고 있다. 특히, 통합기관별 대표 직원들을 통합 TFT 실무자로 선정해 직원들의 의견과 요구사항을 다각적으로 수렴하고 있으며, 통합기관 TFT를 중심으로 내부 규정개정 등을 위한 전반적인 정리를 완료한 상황이다. 앞으로도 직원 개개인이 만족하는 행복한 직장이 될 수 있도록 항상 직원들에게 다가갈 계획이다."

-취임 이후 중점 추진 사업은?

"신중년 및 노인 일자리 창출 지원 분야다. 행안부와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충남의 총인구 대비 신중년(50~64세) 비율은 24.8%, 65세 이상 노년층 비율은 21.3%로 전체 인구의 46.2%를 차지하고 있어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2050년에는 그 비중이 64.2%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산업 및 인구구조의 변화는 일자리 사업에도 변화를 일으켰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진흥원은 노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와 인생이모작센터를 신규 유치했다. 기존의 청년 일자리 사업에 더해 신중년의 고용유지 및 이·전직 지원, 노인의 시장형 일자리 사업 등을 지원하여 생애주기별 일자리 지원체계 강화로 노동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상반기에는 본원 1층 공간에 스타벅스, 더베이크와의 협업으로 노인, 경력보유여성, 청년 등 상생형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재능기부카페 ‘별무리’를 오픈한다. 충남형 일자리 모델이 전국의 상생 일자리 모델로 확산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 올해 충남 경기 전망과 대응 방향은?

"최근 충남 경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주력산업의 회복세와 수출 정상화, 물가 수준의 전반적 안정 기조 유지 등 경기 회복의 청신호가 켜졌다. 하지만 더딘 소비회복과 인력수급 문제 등 잠재적 위협요인으로 기업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진흥원은 국내외 경제상황 추이를 살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지원 규모를 5470개사로 확대 지원한다. 특히 강한 중소기업을 육성하고자 경영이슈 선제대응을 위한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다. 기업 체질개선과 지속 성장을 위해 경제인 아카데미를 추진하고, 위기 대응능력 제고를 위한 전문가 코칭도 제공한다. 또 경영위기 소상공인의 재도약을 위해 지원금의 자부담 비율을 완화하고 지원규모를 확대 운영하는 등 사업을 재편해 추진할 예정이다."

-도내 기업의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 방안은?

"진흥원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내수 소비 촉진을 위해 수출액 2천만불, 매출액 370억원 달성을 목표로 기업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먼저, 충남의 경제영토 확장을 위해 미국과 중국에 해외사무소를 추가 설립하고 사무소별 특화사업을 운영하는 등 동남아를 넘어 수출시장 다변화에 나선다. 해외시장개척단, FTA통상진흥센터 등을 통한 해외마케팅 사업도 다각적으로 운영해 충남도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내수 진작을 위한 국내 판촉활동도 추진한다. 농사랑 쇼핑몰을 중심으로 도에서 생산·제조하는 농·특산물·공산품 등을 모두 판매하는 충남도 대표 온라인 통합 플랫폼으로 구축, 변화할 예정이다. 또 지역축제 연계 오프라인 판매전 및 TV홈쇼핑 입점지원, 수산물 임산부 판촉비용 지원 등 내수 소비 촉진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 지원한다. 올해는 충남형 사회적 경제기업의 유통 및 판로지원 사업을 신규 추진해 사회적 경제기업의 안정적 판로확보도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충남 고용 동향과 일자리 창출 방안은?

"지난달 기준 충남의 고용률은 59.4%, 실업률은 5.3%이다. 충남 고용 부문의 지표는 취업자수와 임금 근로자가 증가하는 등 양적 성장을 계속하고 있으나,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의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 노동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칭은 여전히 나타나고 있으며, 주요 생산직 구인난도 지속되고 있다. 진흥원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생애주기형 일자리 지원 및 직업 훈련체계를 강화해, 노동시장의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고자 한다. 올해는 청년과 중장년, 노인까지 경제적 자립을 위한 생애주기형 일자리 지원으로 1만 3000명을 취업시키고, 산업 및 노동전환기 노동자 일자리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4500명에게 직업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정리=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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