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기남부 메가클러스터 조성
道 “충북기반 산업 큰 영향 없을 것”

오는 2047년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민간 기업이 622조원을 투입하는 경기도 남부 일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구축에 정부가 지원을 강화한다.정부는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건설로 650조원 생산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인프라·투자 환경 조성, 반도체 생태계 강화, 초격차 기술 및 인재 확보 등을 발 벗고 지원한다.사진은 15일 오후 공사가 진행 중인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부지 모습. 2024.1.15 사진=연합뉴스. 
오는 2047년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민간 기업이 622조원을 투입하는 경기도 남부 일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구축에 정부가 지원을 강화한다.정부는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건설로 650조원 생산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인프라·투자 환경 조성, 반도체 생태계 강화, 초격차 기술 및 인재 확보 등을 발 벗고 지원한다.사진은 15일 오후 공사가 진행 중인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부지 모습. 2024.1.15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정부가 경기도 남부에 세계 최대의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반도체산업이 주력산업인 충북도는 기존 계획대로 반도체산업 육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경기도 수원시 소재 성균관대 반도체관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이 클러스터 조성 예상 투자 규모가 622조원이라고 말했다.

충북도는 이 발표 내용이 정부와 삼성이 그동안 지속적으로 협의한 것이어서 충북기반의 반도체 첨단기업과 자체 추진하는 반도체산업 육성 계획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충북에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DB하이텍, 네패스 등 반도체 가치사슬 별 선도기업과 관련 소부장기업이 집적돼 있어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충북도는 앞서 지난해 10월 지역 산업여건을 고려해 2031년까지 추진할 중장기 프로젝트 중심의 ‘충북 반도체산업 육성 전략 2.0’을 수립했다.

이 전략은 첨단 메모리반도체, 시스템반도체 후공정, 차세대 화합물반도체, 미래선도형 반도체 등 4대 미래 반도체 선도 분야 육성과 혁신 생태계 조성이 핵심이다.

충북도는 우선 첨단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충북의 대표 메모리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첨단 메모리팹단지와 도내 반도체 특수가스 산업기반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손꼽히는 반도체가스 특화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반도체 생산에 있어 미세공정을 통한 집적화에 한계에 봉착하면서 더욱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반도체 후공정 관련, 국가 차원의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한다.

상대적으로 도내 경쟁력이 취약한 인공지능(AI) 등 미래형 반도체와 관련해서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시스템반도체 융합연구센터’사업에 더해 기술이전 및 창업지원, 벤처단지 조성 등을 연계한 ‘인공지능반도체 응용산업 집적단지를 조성한다.

충북도는 반도체 산업 인력 양성에도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반도체 관련학과와 교수 등을 공유하는 공유대학을 현재 모집하고 있다.

교육부는 앞서 지난해 6월 충북대와 충남대, 한국기술교육대 연합을 반도체특성화대학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 대학 연합은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인재양성을 한다.

또 한국전자기술연구원과 첨단 반도체 선도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충북도 관계자는 16일 충청투데이와 통화에서 "정부의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은 이전부터 정부와 삼성 사이 협의 과정에서 나왔던 내용"이라며 "충북은 SK하이닉스 기반에 DB하이텍 등 첨단기업이 집적돼 있어 충북 반도체산업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충북도는 일찌감치 반도체산업 정부 정책변화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한 상황이여서 중장기계획인 ‘충북 반도체산업 육성 전략 2.0’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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