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수출품목 1위 집적회로반도체
전년 동비 대비 감소세 이어져 위기
평판디스플레이 12개월연속 감소
정밀화학원료 수출도 8% 줄어들어
최대 수출국 중국 수출 부진도 문제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충청권 주력 품목들의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더구나 지역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 여건도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지역 수출 전반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와 충북본부가 매달 발표하는 ‘수출입 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 1년 동안 지역 주력 수출품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역 수출 1위 품목인 집적회로반도체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전은 6월 집적회로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2.3% 감소했다.

전체 수출 품목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6월 20.2%에서 올해 6월 17.3%로 줄었다.

충남 역시 최대 수출 품목인 집적회로반도체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3% 감소했다. 충남 집적회로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6월부터 13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충남 수출 2위 품목인 평판디스플레이는 지난해 8월부터 11개월 연속, 3위 품목인 전산기록매체는 지난해 7월부터 12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충북의 경우에도 6월 반도체 수출이 6억 2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2% 감소했다.

또 다른 주요 수출 품목인 정밀화학원료 수출도 3억 5200만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0% 줄었다.

올해 6월 집적회로 반도체(충남 -7.3%, 대전 -12.3%)와 평판디스플레이(충남 -11.8%)는 지역 내 수출 감소세가 다소 진정됐지만, 전산기록매체(충남 -59.5%), 인쇄회로(세종 -46.5%) 등은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 부진도 문제다. 지난 6월 기준 충남 대중 수출은 8.8% 감소했고, 세종 -32.3%, 대전 -4.6%, 충북 -26.1% 등 대중 수출 감소폭이 크다. 이밖에 베트남(대전 -14.5%, 충남 -19.6%), 홍콩(충남 -5.6%), 미국(대전 -4.8%, 세종 -42.8%, 충남 -33.2%), 대만(충남 -3.1%) 등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IT제품과 석유화학제품 등 지역 주력 품목의 수출 둔화 흐름이 1년 전부터 고정된 상태이며 더 크게 악화되거나 개선되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석유화학제품의 경우 유가가 오르고 있어서 계절 특수나 원자재 가격 동향에 따라 개선될 여지가 있고 하반기 기저효과 때문에 수출 둔화가 감소될 수 있지만 대체적으로 둔화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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