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서비스업 생산 전분기 수준 유지
반도체 경기 바닥 찍고 3분기 반등 전망
숙박·음식점업 대외활동 늘며 소폭 증가
‘미분양 물량’ 해소 안된 부동산업 주춤

2023년 2/4분기 중 충청권 부문별 경기.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2023년 2분기 충청권 경제 모니터링 결과’ 보고서 발췌
2023년 2/4분기 중 충청권 부문별 경기.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2023년 2분기 충청권 경제 모니터링 결과’ 보고서 발췌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코로나19와 3고(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으로 악화일로를 걷던 충청권 경기 흐름이 올해 2분기 들어 나아지는 모양새다.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발표한 ‘2023년 2분기 충청권 경제 모니터링 결과’를 보면,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경기는 1분기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생산에서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고 건설업은 소폭 증가했다.

수요 측면은 건설투자가 소폭 증가한 가운데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는 보합 수준을 유지, 수출은 소폭 감소했다.

한동안 하락세를 보이던 제조업 생산은 불행 중 다행으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업종별로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전기장비 등이 증가했고, 지역 효자 상품인 반도체는 감소했다.

디스플레이는 전자제품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IT 기업들의 신형 스마트폰 출시 관련 패널 생산으로 소폭 증가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서비스업 생산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특히 숙박·음식점업은 봄철 지역 축제 등으로 인한 대외활동 확대, 숙박 보조금 지급 등으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부동산업은 미분양 물량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주택가격 하락세도 이어지며 소폭 감소했다.

민간소비는 재화 소비가 전분기와 비슷한 가운데 서비스 소비는 소폭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 소비의 경우 코로나 엔데믹 전환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되며 여행, 취미 등 여가활동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하고 있다.

수출은 여전히 회복 시기가 묘연하다. 2분기 지역 수출(일평균)은 반도체와 석유화학, 이차전지가 거북이 성장을 하며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향후 충청권 경기가 제조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전제훈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경제조사팀 과장은 “충청권 제조업의 핵심인 반도체의 경우 저점을 지나 3분기부터 생산이 늘어나 증가 전환 예상되며 디스플레이도 관련 신상품 출시 등으로 3분기 증가 전환 혹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계절 영향을 많이 받는 음식·숙박업을 비롯해 소비심리 회복세에 힘입어 도소매업도 향후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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