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세계 최고의 군수산업도시로 디자인하는 논산
<2> 국방 인프라 토대로 대한민국 군수산업 메카 조성
육군훈련소 등 자원 바탕 국방클러스터 구축 계획
市, 新성장동력 기회발전특구 조성에도 적극 나서

▲논산시청 전경
▲논산시청 전경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정예강군 육성의 요람’서 ‘군수산업도시’로 탈바꿈

 

논산은 매년 1만여명이 넘는 대한민국의 ‘정예 강군 육성의 요람’으로 불리는 육군훈련소를 비롯해 육군항공학교, 국군인재육성 과정인 국방대가 포진해 있다. 논산시는 지난해 민선 8기 들어서면서 풍부한 국방자원들을 바탕으로한 ‘국방군수산업도시’를 추진한다는 전략들을 세우고 하나씩 하나씩 실행에 옮기고 있다.

시는 지난해 9월 중순 ‘국방산업 육성 공공기관 논산 유치 결의안’ 채택을 정부에 건의하며 충남도와 15개 시군이 함께 위기 해소를 위한 국방산업 육성 공공기관 논산 유치에 협력해 줄 것을 피력한 바있다.

이는 인구감소로 인한 지역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는(공주,부여,금산,서천,계룡)등 충남 남부권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불어넣는 정책의 대전환이 요구되는 상황으로 이들 권역에 기업을 유치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내 인구가 유입될 수 있는 공동경제권을 만들어야 하며 그 부흥의 중심에 논산이라고 밝혔다. 또한,전국 최초 비전력 무기체계 중심의 국방국가산업단지의 완공을 앞당기고, 기존의 육군훈련소,육군항공학교,국방대학교 등 국방자원을 바탕으로한 국방클러스터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무기와 비무기체계를 모두 아우르는 군수산업 기반시설을 대대적으로 조성한다는 방침 아래 대규모 첨단 국방산업단지 조성과 적극적인 기업·투자유치에 공을 들인 결과 가시적 성과를 이뤄내 있어 주목받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이하 ADD) 산하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유치는 물론 내년부터 2030년까지 논산시 연무읍 일원 39만 6000㎡에 2969억원이 투입돼 건립되는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는 국방메카로의 목적지를 향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인공지능 무인 체계 운용 실험, 로봇 체계 시험, 켐-바이오(Chem-Bio) 시험, 군용 전지 특수 성능평가 연구 실험, 국방 차세대 에너지 연구 등 국방 미래 첨단기술을 중심으로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대규모 투자 유치로 경제 발전의 신(新)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발전특구' 조성에도 논산시가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국방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기회발전특구는 세금, 인허가, 규제완화 등을 지원하는 제도다.

이미 방산업체는 논산행을 택하고 있다. 올 3월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KDind)는 양촌면 임화리 일원에서 기공식을 개최하고 공사에 착수했다. 또한 충남도가 중점 추진해 온 논산 국방 로봇 체계 시험 시설 설계비 예산도 확정됐다. 조성될 산단, 기업 등과 연계해 연구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러한 탄탄한 ‘국방인프라’를 바탕으로 논산의 상징인 ‘정예강군 육성의 요람’에서 보다 진화한 ‘군수산업도시’로 탈바꿈해 첨단 경제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국내 방산 수출이 173억 달러(약 23조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등 수출 규모가 커지고 있어 군수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군수산업도시 추진으로 부동산 시장도 변모

 

군수산업을 통한 군수산업 업체들이 몰리면서 부동산 시장에도 파급력이 미치고 있다. 최근 KB부동산이 발표한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값이 하락하는 가운데, 논산시만 유일하게 상승(0.05%)했다. 이는 지난 7월 말부터 오름폭에만 변화가 있을뿐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여 주목할만하다.

그 한사례가 9월 ‘힐스테이트 자이논산(전용면적 84㎡)’이 4억50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해 전년대비 0.8% 상승했다. 이달에 분양을 앞둔 대우건설 시공 ‘논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에도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군수산업체 유치와 국방국가산업단지 조성등 다각적인 군수산업도시 조성시책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역의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해외에서도 국내 방위산업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어 국방관련 산업에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높은 만큼 논산시에서 국방 인프라를 토대로 추진하고 있는 군수산업도시 조성이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논산시는 소멸고위험지역으로, 2045년에 들어서는 고령화율(전체 인구 대비 65세 인구의 비중)이 39.6%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며 ”시는 국군과의 상생발전을 통해 소멸해가는 지역에 새 숨을 불어넣는다는 비전으로 군수산업 도시 조성에 더욱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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