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서 급변하는 고등교육 대응책 밝혀
글로컬대·RISE·대학 통합 관련 방향 제시도

충남대학교 차기 총장 임용 후보자 선거에 나선 김정겸(교육학과·기호순), 임현섭(응용생물학과), 이영석(응용화학공학과), 김규용(건축공학과) 후보가 15일 대학 내 융합교육혁신센터에서 공개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조선교 기자
충남대학교 차기 총장 임용 후보자 선거에 나선 김정겸(교육학과·기호순), 임현섭(응용생물학과), 이영석(응용화학공학과), 김규용(건축공학과) 후보가 15일 대학 내 융합교육혁신센터에서 공개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조선교 기자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충남대 차기 총장 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급변하는 정부의 고등교육정책에 대한 대응책을 밝혔다.

글로컬대학30과 RISE 체계, 무학과 제도 등 정책을 비롯해 임기 중 최대 현안이 될 대학 간 통합에 대한 시각도 일부 제시됐다.

충남대총장임용추천위원회는 15일 융합교육혁신센터에서 김정겸(교육학과·기호순), 임현섭(응용생물학과), 이영석(응용화학공학과), 김규용(건축공학과) 등 후보 4명과 함께 제1차 공개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화두는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한 대응과 지역사회 연계 방안 등이었다.

후보들에게는 첫 공통질문으로 대학 위기와 대학 간 통합, RISE체계 등의 대응 전략 등이 제시됐다.

첫 답변자로 나선 임현섭 후보는 “지역기업, 공공기관, 연구기관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사회 인재 양성에 기여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며 “학문 후속세대 교육과 다양한 마이크로디그리 과정을 동시에 운영하면서 학생들이 잘할 수 있는 것을 찾게 해주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학 통합에 대해선 “각자 입장에서 통합을 통해 안겨줄 불이익에 대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큰 그림에 있어 충남대만의 정신, 정체성, 철학을 유지하고 교수의 교육과 연구 보장, 직원의 복지와 인사, 학생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비전을 꼭 담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영석 후보는 “지자체와 전략·특화 산업에 대해 강점을 살려 대학과 출연연, 산업체, 세 기관이 공유하는 공유대학 핵심 허브를 구축할 것”이라며 “산학 혁신을 위해 지역 산업체, 지자체가 모두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학 간 통합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데 대학, 지역과 함께하는 거버넌스 측면에서 대학의 혁신 전략을 지자체 발전 계약을 반영하고, 또 지자체 발전 계획에 충남대의 대학 운영 전략을 같이 포함하는, 그런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규용 후보는 “우리가 가진 강점 중에는 위기이면서 기대 요소인 부분이 있다”며 “첫째는 대학의 통합과 캠퍼스의 확장이다. 이 두 가지는 같은 선상에 놓고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성원의 합의를 기반으로 신뢰와 동의를 거쳐 엄정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정겸 후보는 대학 간 통합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김 후보는 “단순하게 연구분야의 경쟁력은 학교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기도 하지만 지역의 가치 창출에도 상당히 관련됐다”며 “가치 창출과 관련된 시스템들을 잘 만들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우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가 상당히 제한됐다. 총장이 되면 학생들이 365일 대학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충남대 총장임용후보자 선거는 오는 23일 1·2차 투표와 결선 투표 등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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