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반전되는 대전 분양 시장]
미분양 감소세 대전이 가장 커
9월 기준, 연초 比 69.7% 줄어
분양가 상승·공급 감소 영향
업계 ‘천천히 다팔자’ 분위기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의 미분양 주택이 전국에서 가장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미분양 리스크로 인해 분양시장이 위축됐지만 빠르게 해소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8일 국토교통부의 미분양 주택 현황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미분양 주택은 총 5만 9806가구로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수도권이 7672가구로 전월(7676가구) 대비 0.1%(4가구) 줄었고, 지방은 5만 2134가구로 전월(5만 4135가구) 보다 3.7%(2,001가구) 감소했다.
특히 대전의 경우 미분양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올 1월 미분양 가구는 3025세대였지만 이후 빠르게 해소되면서 지난 9월 기준, 연초 대비 69.7% 줄어 전국에서 감소세가 가장 컸다.
이처럼 미분양 물량이 소진되고 있는 것은 계속되는 분양가 상승과 공급 감소 영향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해 연말 시작된 미분양 리스크로 올 상반기는 대전에 아파트 공급 물량이 전혀 없었고 하반기에도 ‘둔산 자이 아이파크’, ‘관저 푸르지오 센트럴’ 등 사실상 2개 단지에서만 공급이 이뤄졌다.
또 자재값 인상 등으로 신규 공급 아파트의 분양가도 높게 책정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미분양 물량을 중심으로 속속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각종 부동산 호재도 미분양 완판에 힘을 실었다.
실제 초기분양률 40%에 불과했던 ‘포레나 대전학하’는 바로 인근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일주일 만에 미계약분을 전부 털었다.
미분양 단지들도 잔여 물량 털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중도금 무이자는 물론 계약 축하금 등 각종 금융 혜택등을 내세우고 현재 시장 대비 낮은 분양가임을 강조하면서 온·오프라인 홍보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미분양 단지에선 할인분양을 해야 하지 않냐는 이야기도 조심스럽게 나왔지만 연초 각종 개발호재와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향후 분양가가 더 높아질수록 기존 분양한 단지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되면서 천천히 다 팔자는 분위기가 이어지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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