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연평균 108명 사망
4계절 중 화재·인명피해 가장 높아

불이 난 주택[홍성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불이 난 주택[홍성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최근 5년간 겨울철 화재로 연평균 108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피해가 이어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소방청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겨울철(12월~내년 2월) 화재로 연평균 108명이 숨지고 601명이 다치는 등 70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봄(640명)이나 가을(529명), 여름철(510명)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보다 높은 수치다.

겨울철 화재 건수는 연평균 1만 1030건씩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겨울은 춥고 건조해 난방기기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화재 건수와 인명 피해 비율이 4계절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화재원인은 부주의가 50.8%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요인(23%), 기계적요인(10.4%), 원인미상(9.4%) 등 순으로 나타났다.

부주의 주요 원인으로는 담배꽁초가 28.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뒤이어 △불씨불꽃·화원 방치 17.7% △음식물 조리 중 11.4% △쓰레기 소각 11.2% 등 순이었다.

화재 발생 장소는 주택이 1만 5545건으로 가장 많았고, 공장(3434건)과 음식점(3369건), 창고(2010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주택과 음식점 화재의 경우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충청지역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간 1324건의 화재가 발생해 12명이 숨지고 71명이 부상 당했다. 이로 인해 347억 469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지역별 화재 건수를 보면 충남이 594건으로 가장 많았고, 충북이 409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대전과 세종은 각각 258건, 63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소방청은 다음 달부터 내년 2월까지 겨울철 소방안전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주요 내용은 △전통시장 등 화재취약시설에 안전메시지 정기 발송 △초고층·지하연계 복합건축물 468곳 지도점검 △대량 위험물 저장·취급시설 합동점검 및 안전조사 △노후 산업단지 471곳 화재안전 컨설팅 △장애인·노인관련시설 등 화재취약시설 안전관리 강화 △쪽방촌·주거용 비닐하우스에 소방안전시설 설치 △국립공원 대피소 14곳 특별 화재안전조사 등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겨울철은 춥고 건조해 화재발생 위험이 높은 만큼 일상에서 경각심을 갖고 화재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준 기자 junea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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